▲현기영인사말을 하는 현기영 선생
고창남
다음으로 최근 신작 장편 소설 <제주도우다>를 펴낸 현기영 선생은 "예술 분야에서는 연극 영화도 있었고 제주4.3을 주제로 활동을 해 왔는데, 미술 분야에서 활동해줘서 너무 반갑다. 예술인들이 순수예술을 지향해도 사회적 문제를 외면하면 안 된다"고 말했다.
그는 "4.3과 관련하여 최종 책임자는 이승만과 미국이다. 그런데, 이승만을 영웅화 하는 작업이 벌어지고 있어 가슴이 터져 죽을 것 같다. 무고한 민간인을 얼마나 죽였나? 아마도 수십 만을 죽였을 거다. 이는 국회의원도 모른다. 최근에 한강 작가가 노벨문학상을 받음으로써 <작별하지 않는다>를 통해 제주 4.3이 세계적으로 알려지게 되었다. 대단하다. 제주 4.3은 국제 문제이다. 따라서 반드시 세계화가 필요하다. 미국의 범죄를 물어야 한다. 우리는 결코 4.3과 작별하지 않을 것이다. 잊어버린다는 것은 범죄행위이다. 우리는 작별할 수 없다"라고 강조했다.
이어서 참여 작가 소개가 있었다. 전국시사만화협회 소속 권범철(한겨레신문), 김상민(경향신문), 김용민(경향신문), 서민호(국민일보), 서상균(국제신문), 성덕환(경향신문), 유동수(경기일보), 이동수(마인드포스트), 이용호(더경기), 전진이(국민일보), 조영남(프레시안), 최민(민중의소리) 등 현직 매체 기고 작가들을 비롯해 김휘승(장수군), 안종만(상지대학교), 이성열(부산민주공원), 최승춘(영산대학교), 최인수(영산대학교), 최해솔(인제대학교) 교계 및 관, 단체 등에 소속된 작가들 외 국태이, 김호룡, 천명기, 하재욱 등 총 22명의 시사만화가들이 이번 전시를 위해 신작으로 참여했다.
이날 개막식에는 현기영 소설가, 이자훈 여순10.19항쟁 서울유족회장, 황선건 6.10만세운동유족회장, 이영국 반민특위기념사업회 사무총장, 부미선 제주4.3평화재단 사무처장, 최상구 한국전쟁전후피학살유족회 전국회장, 이정우 한국전쟁전후피학살유족회 운영위원장, 김민곤 역사정상화전국연대대표, 김광철 서울참교육동지회 회장, 정연순 제주4.3범국민위 전 이사장, 주진오 전 역사박물관장, 이형숙 추모연대 진상규명위원회 부위원장, 이기연 질경이 대표, 김미화 세월호 유족(단원고 2학년 4반 빈하용 학생 어머니) 등이 내빈으로 참석했다.
이날 오전 학고재 아트센터 지하 1층에서 열린 개막식 행사 외에 19일 오후 1시부터 종로구 인사동 송현광장 입구에서 '4.3+만화=역사' in 열린송현이 진행된다.
특히 '4.3+만화=역사' in 열린송현 행사에서는, 이번 전시에 참여하는 다수 작가들이 인사동과 송현광장을 찾는 일반 시민들에게 무료로 캐리커처를 그려주는 시간을 통해 여러 시민들에게 자연스럽게 제주4.3을 알릴 계획이다.
이번 '만화, 4.3과 시대를 그리다'展의 관람이나 이벤트 참여를 원하는 관람객은 제주4.3범국민위원회로 문의(02-786-4370)하거나 향후 소셜미디어 등을 통해 공개되는 구글 신청 폼을 이용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