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무주군 향로산 자연휴양림 모노레일 보수현황.
무주신문
차량 탑승 정원은 1대에 6명으로, 다섯 대의 모노레일카를 연결해 최대 30명이 동시에 탑승할 수 있다. 애초에는 데크로 만들어질 계획이었으나 돌연 2013년 10월 모노레일이 설계에 반영돼 장애인과 노인 관광객을 위한 이동수단과 더불어 향후 설치될 집라인과의 근접성을 높인다는 취지로 만들어졌다.
사실, 향로산 모노레일은 운행 초기부터 잦은 고장으로 유명무실 논란이 있었다. 2018년 3월 정식 운영에 들어간 지 5개월이 채 되지 않아 지반침하에 의한 고장 증상이 발견돼 그해 8월 교통안전공단 안전검사에서 운행 부적합 판정을 받아 운행을 중단하는 사태가 발생했다. 2020년 8월 31일부터 9월 1일까지 시행된 궤도시설 정기점검에서도 정비가 필요하다는 안전관리 용역업체의 정기점검 결과에 따라 일시적으로 운영이 중단됐었다.
더욱이, 그해 행안부가 실시한 정부합동감사에서 무주군은 향로산 자연휴양림 모노레일 제작·설치 및 수탁업체 선정 부적정 사실을 지적받아 2억1000만 원의 지방교부세 감액 처분을 받은 바 있다. 2022년 12월에도 10여 일 임시점검으로 운행이 중단됐었다.
2018년 모노레일 안전 문제를 지적받고 난 후 무주군은 국내 유일의 모노레일 제작·설치 회사인 한국모노레일(주)에 안전관리 용역을 맡겼다. 이에 따라 매년 분기별로 1년에 총 4회 정기점검이 이뤄지고 있으며 동시에 한국교통안전공단으로부터 연 1회 점검을 받는다.
무주군은 '모노레일 유지관리비'로 2019년에 2500만 원, 2020년과 2021년에 각각 2200만 원을, 2022년에는 2000만 원의 예산을 편성했었다. 그러나, 고정 투입 예산 대비 이용 실적은 그리 높은 편이 아니다. 2022년에 1만4700여명이, 2020년에는 1만3000명이 이용했다. 2023년에도 12000명 정도가 이용했다. 성인 기준의 모노레일 왕복 이용요금 5000원으로 놓고 따져봐도, 해마다 투입하는 보수공사비와 유지관리비를 합쳐 계산해 보면 실제론 적자 운영인 셈이다.
앞서, 이한승·이해연·유송열 전직 군의원들도 무주군의회 재임 당시, 계속해서 모노레일 안전 문제에 대한 무주군의 대책 마련을 주문했다. 또한 "타 지역의 모노레일과 차별성이 없다"며 사업성에 대한 의문을 제기하기도 했었다. 이같이 해마다 보수공사비로 수천만 원에 이르는 예산이 투입되자, 매번 '땜질식 처방'에 그쳐 혈세를 낭비할 것이 아니라 근본적인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이에 대해 무주군 산림녹지과 산림휴양팀 측은 "이미 많은 예산을 들여 조성해놨고 이용객도 꽤 있기 때문에 아예 운영을 안 할 수는 없다. 여러 측면에서 어려움이 있다"면서 "다만 궤도시설 특성상 앞으로도 일정 정도의 보수공사비가 고정적으로 투입될 것으로 보이는 바 근본 대책 마련에 고민도 해봐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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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간 2억 쓰고 올해 또 1억 혈세 보수공사, 향로산 모노레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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