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 갈등 속 고기잡이하는 중국 어선들북한이 남한 무인기의 평양 추가 침투 가능성에 대응한다며 인민군 총참모부 지시로 국경 부근 포병부대들에 완전사격 준비태세를 갖추도록 한 가운데 14일 오후 인천시 옹진군 대연평도 긴작시 해안과 북한 황해도 갈도 사이에서 중국 어선이 고기잡이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국 정부가 무인기를 보냈을 것이란 주장도 있다. 정세현 전 통일부 장관은 <프레시안>과의 통화에서 윤석열 정부가 실제로 무인기를 보냈고 이를 구실로 계엄령 명분을 가지려는 걸 수도 있다고 주장했다.
실제 우리 정부가 북한에 무인기를 보냈는지, 아니면 북한에서의 자작극인지는 알 수가 없다. 다만 지금 시점에서 정부가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국민을 안심시키는 일이다. 대통령실의 말처럼 우리 정부가 보내지 않았다면 이를 밝히고 국민을 안심시키면 그만일 것을 모호한 입장으로 되려 불안만 더 키우는 지금의 상황을 납득하기 어렵다. 아무리 국익 차원이라지만 국민을 안심시키는 것보다 더 큰 국익이 있을까?
정치인들이 전쟁 부추기고, 피는 청년들이
14일 오전 성일종(국민의힘) 국방위원장이 경기도 광주시에 위치한 특전사 대테러 훈련장을 방문해 특전사 저격수용 소총을 견착한 뒤 조준하고 있는 모습을 연출했다. 한반도의 전쟁 가능성이 최고조에 달한 시점에 국회 국방위원장이라는 사람이 총을 들고 조준하고 있는 모습에 기가 찼다.
성 위원장은 정말 전쟁이라도 치러보겠다는 걸까. 평소 같은 시기도 아닌 지금과 같은 시점에 총을 든 연출 사진은 북한을 도발하겠다는 메시지로 읽히기도 한다. 지금 최전방에서 총을 들고 나라를 지키는 청년들은 순간 순간이 긴장되고 있을 것이다.
북한은 국경선 인근 부대에 완전 사격 준비태세를 갖추라는 명령을 내렸고, 경의선과 동해선 도로를 폭파해 남북 육로를 완전히 단절시키려는 정황이 포착됐다. 국민을 안심시켜야 할 정부는 되려 불안감을 더 키우고, 전쟁을 예방하고 평화를 지켜야 하는 정치인은 총을 잡고 우쭐거린다.
이것이 과연 정부와 정치인이 국민과 국익을 위하는 일이 맞을까. 정부의 모호함과 정치인의 허세에 국민과 청년 장병들의 불안만 커지고 있는 것은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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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반도 전쟁 가능성은 높아지는데 안심시키는 정부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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