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전혁 서울시교육감 후보 지지선언식조전혁 서울시교육감 후보가 지난 7일 오후 서울시 종로구 선거사무실에서 열린 '전직 서울시의원, 대한프로레슬링 선수단, 전직 서울시교육청공무원, ROTC애국동지회의 지지선언'에 참석, 연설을 하고 있다.
이정민
[기사보강 : 15일 오전 8시 53분]
서울시교육감 보궐선거에 출마한 조전혁 후보가 김세의 <가로세로연구소> 대표의 지원 유세 일정을 예고했다가 돌연 취소했다. 조 후보 측이 구체적 이유를 밝히지 않은 가운데, 가세연 측은 '김 대표의 선거법 위반에 따른 벌금형 때문에 야외 선거운동이 불가한데 이 점을 몰랐다'고 밝혔다.
조 후보 캠프는 지난 13일 오후 9시께 취재진에게 조 후보의 14일 일정이 담긴 카드뉴스를 공지했다. 해당 공지에는 광화문 거리유세, 서울시교육청 앞 긴급 기자회견, 서대문역~을지병원 사거리 거리유세, 강용석 유튜브 채널 <인싸it> 출연, 압구정~반포~마포 거리유세, 유튜브 채널 <고성국TV> 출연 등의 일정이 담겼다.
이후 오후 10시 40분께 조 후보 캠프는 "추가된 일정이 있어 재공지드린다"면서 '14일 오후 5시 압구정로데오역 김세의 <가로세로연구소> 대표 지원유세'라는 문구가 추가된 카드뉴스를 재차 공유했다. 해당 일정엔 노란색 형광펜 표시가 되어있었다.
하지만 14일 오후 2시께 조 후보 캠프는 <오마이뉴스>에 "김 대표 연설은 최소되었다"고 알렸다. 갑작스럽게 일정이 취소된 이유를 묻는 말엔 구체적인 이유를 밝히지 않고 "연설자에서 김 대표만 빠진 걸로 안다. (발언자는) 유세단에서 현장 상황에 따라 (결정)할 것"이라고 답했다.
21대 총선 때 사전 선거운동, 벌금 200만 원
같은 날 <가로세로연구소>는 유튜브 채널 커뮤니티를 통해 "오늘(14일)과 내일(15일) 예정이었던 조전혁 우파 교육감 후보 지원 유세는 취소됐다"면서 "정말 죄송하게도 법을 잘 몰라서 이런 일이 벌어졌다"라고 운을 뗐다.
이어 "선거법 위반으로 벌금 100만 원 이상 선고가 되면 향후 5년간 피선거권 박탈만 되는 줄 알았는데 지원 유세 등 야외 선거운동 자체가 불가하다고 한다. (김 대표는 지난 8월) 벌금 200만 원을 선고받아 향후 5년간 어떠한 공개적 선거운동도 못 한다고 한다"라고 설명했다.
김 대표는 지난 21대 총선 직전 강용석 변호사와 함께 사전 선거운동을 한 혐의 등으로 재판에 넘겨져 지난 8월 벌금 200만 원 형을 확정받았다.
한편 조 후보는 이날 오전 11시께 강 변호사가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 <인싸it>에 출연했다.
조 후보는 해당 방송에서 ▲ 학력 저하 ▲ 학교 폭력 ▲ 좌 편향된 교과서 문제 등의 해결을 약속하며 "제가 지금 얼굴은 웃고 있는 것처럼 보이지만 속으로는 울고 있다. 정말 절박하다 몇 천 표 아니 몇 백 표 차이로 승부가 갈릴 수 있다"고 말했다.
강 변호사는 김세의 대표와 함께 <가로세로연구소>를 창립했으나 지난 2022년 제8회 지방선거 무렵 불거진 갈등으로 결별했고, 사문서 위조죄 등 혐의로 김 대표에게 고소당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