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조국혁신당 대표가 14일 부산 금정구 남산역 인근에서 더불어민주당-혁신당 금정구청장 보궐선거 단일 후보인 김경지 후보 지원유세를 펼치고 있다.
김보성
단일화 이후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가 처음으로 김경지 더불어민주당 금정구청장 후보 집중유세를 펼치는 등 야당이 10.16 보궐선거에 화력을 쏟아붓고 있다. 여론조사상 박빙인 탓에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여러 차례 금정을 찾아 공을 들이자 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조국 대표에게 지원을 요청했다. 이를 받아들인 조 대표가 바로 부산 금정을 방문한 것.
부마항쟁 소환에 야권 결집 시도한 조국
"올해 10월 16일을 윤석열, 김건희 공동정권의 조기 종식, 민주와 민생이 부활하는 날로 만들자. 마무리를 구호 하나로 하고 싶다. 제가 구호 하나 외치겠다. 조국이 김경지다."
본투표일을 이틀 남겨놓은 14일 부산 금정구 침례병원 인근을 찾은 조 대표는 유세의 마지막을 역사적 사건 언급으로 마무리했다. 이번 재보선은 박정희 유신독재를 무너뜨린 부마민주항쟁 기념일에 치러진다. 발발 지역에서 부마항쟁을 소환한 조 대표는 투표로 정부여당을 조기 종식하게 해야 한다는 취지의 발언을 쏟아냈다.
금정구가 낙후한 이유도 "윤석열 김건희 공동정권"에서 찾았다. 그는 "이런 상황에선 부산의 앞길에, 대한민국의 앞길에 어떠한 희망도 없다"라며 "선출되지 않은 권력 김건희씨가 대통령 노릇을 하고 남자 최순실이 국정을 농단하고 있다. 이게 민주주의냐. 누가 대통령이냐"라고 각을 세웠다.
여당을 상대로는 제 역할을 하지 못했다고 질타를 던졌다. 한동훈 대표를 겨냥해 "양심 좀 있어라, 양심 좀"이라고 외친 조 대표는 "구정을 운영할 지위와 권력을 줬지만, 침례병원은 문을 닫고, 상권은 쇠락하고 있다. 고령층 인구가 많고 생기 활력이 사라진 구가 됐다"라고 꼬집었다. 금정구청장 선거는 지난 8번의 선거 중 2018년을 제외하면 7번을 국민의힘 계열 후보가 승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