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무주 부평마을에서 열린 '도계 상징조형물 설치' 주민설명회.
무주신문
앞뒤 뒤바뀐 전북 무주군의 사업 추진이 또 도마 위에 올랐다. 지난 9월 초, <무주신문> 보도를 통해 무주-김천 경계인 무풍면 금평리 대덕재 정상 일원에 6억 원 규모의 상징조형물 조성 추진 사실이 지역사회에 알려지고 인근 부평마을에서 공론화되자 무주군이 부랴부랴 주민설명회에 나선 것(관련 기사 :
전북 무주-경북 김천 경계에 5억 조형물? 이유 물어보니 https://omn.kr/2a4bo ).
지난 9월 30일 오전 11시 무풍면 부평마을회관에서 도계 상징조형물 설치 사업 주민설명회가 열렸다. 애초 무주군이 만든 관련 사업 추진 계획서에도 주민설명회는 빠져 있었는데, <무주신문> 보도 후 마을 주민 사이에서도 상징조형물 조성을 둘러싼 의견이 분분, 문제가 될 것으로 보이자 뒤늦게 주민설명회 자리를 마련한 것으로 보인다.
'선 사업 공모-예산 확보' 후 주민설명회가 이뤄진 셈이다. 사안의 시급성을 반영한 듯, 박금규 태권문화과장이 직접 현장에 나와 사업 설명에 나섰다. 박 과장은 사업을 추진하게 된 배경을 비롯해 사업 개요, 그동안의 추진 사항, 추진 계획 등을 설명했다.
박 과장에 따르면, 금번 사업은 지난해 7월에 방송된 '도민과의 대화' 프로그램을 통해 임병호 현 부평마을 이장이 김관영 전북특별자치도지사에게 '전북도의 첫 대문인 마을 위치를 어필하며 전북도임을 알 수 있는 상징적인 뭔가를 조성해달라'는 제안을 해 사업을 추진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에 무주군은 임 이장의 의견을 반영해 올해 4월 전북특별자치도가 추진한 테마가 있는 공공조형물 조성 사업에 신청했고 5월 공모에 최종 선정, 4억 원의 사업비(총 사업비 5억 원, 군비 1억 원)를 확보하면서 추진한 것으로 나와 있다.
다만, 이날 현장에 나온 참석 주민들의 이야기를 종합해 보면 2년 전인 6.1 지방선거 직전 마을을 방문한 김관영 당시 더불어민주당 전북도지사 후보에게 상대적으로 소외된 마을 발전을 위해 반딧불 서식지 보호구역(88올림픽기념숲)에 대한 규제 완화 및 인구 유입을 위한 마을 내 편의시설 조성을 건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5억짜리 조형물 달랑 세우는 건 의미 없다"
"뒤에서부터 거꾸로 사업이 진행된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