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오전에 설치된 다이소 인근 골목에 설치된 수거함. 시민들이 담배꽁초를 버려놓은 모습. (사진=이종은 기자)
충북인뉴스
충북 청주시 성안길 일대에 고래와 산호초, 바다 풍경이 그려진 통이 설치됐다. 바다와는 멀리 떨어진 내륙지방에 뜬금없이 바다라니 무슨 의미일까? 이 통의 정체는 해양 미세플라스틱의 주범인 담배꽁초 무단투기를 막기 위한 '꽁초 수거함'이다.
길거리에 버려진 담배꽁초는 배수로를 막아 침수 피해를 가중시키고 도시 미관을 해치는 주범으로 지목된다. 담배꽁초에 사용되는 셀룰로오스 아세테이트라는 섬유 필터는 미세플라스틱으로 분해되고, 빗물받이를 통해 우수관로, 바다로 흘러가면서 해양 생태계에도 영향을 끼치게 된다.
세계보건기구(WHO)는 한 해 생산되는 담배 6조 개비 중 4조5000억 개가 무단 투기되는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2020년 환경부의 '담배꽁초 관리체계 마련 연구용역'에 따르면 국내에서도 하루 최대 231만 개비의 담배꽁초가 해양으로 유입될 것으로 추측하고 있다.
청주의 원도심 중심 상권인 성안길 거리 미관을 지키고, 환경 보호를 위해 청주충북환경운동연합, 충북시민재단, 청주성안길상점가상인회 세 기관이 힘을 합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