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두천 옛 성병관리소 철거 저지를 위한 공동대책위원회는 7일 오후 동두천 소요산 소형 주차장에 있는 옛 성병관리소 앞에서 오는 8일 예정된 동두천시의 철거 집행에 맞서 ‘철거 저지를 위한 촛불문화제’를 열었다.
임석규
10월을 맞은 동두천 소요산은 이제 아침·저녁으로 제법 쌀쌀합니다. 그럼에도 우리 동두천, 아니 한국 현대사의 아픔을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는 옛 성병관리소를 지키기 위해 모이신 모든 분에게 감사합니다. 오늘 우리가 든 이 촛불은 시의 역사 지우기에 맞설 것을 다짐하는 약속입니다.
8일 철거 집행이 예고된 동두천 옛 성병관리소 앞으로 지역 시민사회단체들이 모여 어둠을 밝히는 촛불을 들었다.
동두천 옛 성병관리소 철거 저지를 위한 공동대책위원회(아래 대책위)는 7일 오후 6시 30분부터 동두천 소요산 소형 주차장에 있는 옛 성병관리소 앞에서 '철거 저지를 위한 촛불문화제'를 했다.
촛불문화제에 모인 20여 명의 지역 시민사회단체 관계자와 시민들은 각자 발언과 노래로써 한국 현대사의 아픈 과거 중 하나인 주한미군 기지촌 성매매 여성 피해자들에게 자행된 국가폭력 역사를 지우려는 동두천시를 규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