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제, 천연기념물 황새 첫 관찰 ... "가락지 없어"

통영거제환경운동연합, 1일 동부면 산촌마을습지

등록 2024.10.04 14:49수정 2024.10.04 14: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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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10월 1일 경남 거제 동부면 산촌마을습지에서 관찰된 황새.

10월 1일 경남 거제 동부면 산촌마을습지에서 관찰된 황새. ⓒ 통영거제환경운동연합


a  10월 1일 경남 거제 동부면 산촌마을습지에서 관찰된 황새.

10월 1일 경남 거제 동부면 산촌마을습지에서 관찰된 황새. ⓒ 통영거제환경운동연합


멸종위기 야생생물Ⅰ급에 '국가적색목록 위기(EN)'이면서 천연기념물 제199호로 지정‧보호되고 있는 황새가 경남 거제 동부면 산촌마을 습지에서 발견되었다.

통영거제환경운동연합은 지난 1일 산촌마을습지에 황새가 발견되었고, 거제에서 처음 관찰된 것이라고 4일 밝혔다. 그런데 이 황새는 출생 등 내용을 알 수 있는 표식인 가락지가 없는 상태로 더 관심을 끈다.

황새는 세계적으로 2500마리 밖에 남지 않은 국제적 멸종위기종이며, 국가유산청 지정 천연기념물, 환경부 지정 멸종위기 야생생물I급으로, 거제시에서는 지난 10월 1일 처음으로 관찰되었다.

가락지가 없는 황새에 대해, 황새생태연구원(원장 이경택)에서는 "올해 야생에서 태어난 유조 중 10마리는 가락지 작업이 불가해 하지 못한 채 방사되어, 가락지가 없는 경우 번식지가 러시아인지 우리나라인지 알 수 없다"고 밝혔다고 이 단체가 전했다.

통영거제환경운동연합은 "황새는 특성상 무리 생활을 하지 않고 단독 생활을 하며 습지가 보존된 장소를 선호하므로 거제시 차원의 습지 관리가 필요하다"라고 했다.

거제에서 2019년 재두루미 32마리가 관측되었으나 이후 방문하지 않았다가, 2023년에도 두루미가 처음으로 거제에 머물며 시민들의 많은 관심을 받았다고 이 단체가 설명했다.

거제 산촌마을습지는 2021년 경상남도 대표 우수습지로 지정되었으며, 현재 2030년 개원을 목표로 산림청과 거제시가 '한-아세아 국가정원 조성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통영거제환경운동연합은 "거제 국가정원이 물새들의 주요 방문지로 자연과 인간이 공존하는 생태 문화 장소가 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라고 했다.
#황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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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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