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을 환대하는 공간이 점점 줄어들고 있다(자료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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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은 복잡하고 타인에 대한 배제가 심해지는 사회에서 아이들을 환대하는 사람들을 만나는 일은 점점 어려워진다. 그런 세상에서 우리는 공동육아를 한다. 아이들을 같이 키우는 것 뿐 아니라, 부모들이 협동조합을 만들어 운영하며, 공동체 속에서 함께 살아간다(관련 기사:
아버지와 다르게 살려고 여길 선택했습니다 https://omn.kr/2aaoc ).
갓 세 살부터 공동육아 어린이집을 다녔고, 지금은 공동육아 초등방과후의 구성원인 우리 집 두 아이는 초2, 초4가 되었다.
영유아부터 초등학생까지 공동육아와 자라면서 바깥 놀이와 나들이는 익숙한 일과 중 하나가 되었고, 동네 놀이터와 뒷산인 새터산, 마을을 가로지르는 홍제천은 아이들에게 중요한 공간이 되었다.
지역사회가 하나의 커다란 돌봄 공간이고, 그 속에서 어른들은 연대와 협력, 서로에 대한 헤아림속에서 살아간다. 아이들은 환대받으며 어른 친구들과 다양한 인간관계를 경험하며 살아간다. 다정한 어른들의 존재는 작고 상처받기 쉬운 아이들에게 우주가 되기도 한다.
작은 친구들은 나를 '토마토'라 부르며 웃는다
"안녕, 토마토!"
공동육아에서는 아이들과 어른이 서로를 친근하게 부르고 평등하게 지내기 위해 평어를 쓰고 별칭으로 부른다. 동네 아이들은 나를 '아줌마' '이모' '누구 엄마'가 아니라 '토마토'라고 부른다. "안녕, 토마토", 하며 동네에서 만난 아이들이 나를 불러주고 인사해 줄 때 기분이 참 좋다.
아이들의 '어른 친구'로서, 나는 내 아이 뿐만 아니라 다른 아이들의 행복을 고민하며, 세상 모든 아이들이 귀하다는 것을 잊지 않으며 살려고 노력한다. 그것을 공동육아 하면서 배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