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임영웅 팬클럽 '영웅시대'가 이번 홈리스월드컵 응원에 나서기로 힘을 모았다.
홈리스월드컵 조직위
독일 분데스리가 명문 구단인 FC 바이에른 뮌헨의 한국 공식 팬클럽도 지원에 나섰다. 앞서 팬클럽 회원 30여 명은 후원 캠페인에 참여하기로 뜻을 모았다. 김민재 선수가 소속된 FC 바이에른 뮌헨은 창단 이래 처음으로 지난 8월 한국을 방문했는데, 이때 홈리스월드컵 대표팀을 초대해 트레이닝 세션을 진행하기도 했다.
팬클럽 대표 별(활동명)은 18일 이메일 인터뷰를 통해 "축구는 공 하나만 있으면 할 수 있다. 오늘날 축구가 전 세계에서 가장 인기 있는 스포츠가 된 까닭 중 하나"라며 "수많은 어린이들이 축구로 세계적인 스타가 되기를 꿈꾸고, 그들 중 일부는 꿈을 이룬다. 부유하든 가난하든, 피부색이나 국적이 어떻든 공을 차는 그 순간만큼은 모두가 동등하다. 이런 축구의 특징이 주거취약층을 조명하는 홈리스월드컵의 취지와도 맞닿아있다고 생각했다"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특히 집이 투자 수단으로 기능하는 한국에서 주거기본권은 쉬이 조명되지 못하고, 주거취약층의 이야기 또한 잘 들리지 않는다"라며 "홈리스월드컵 개막을 앞두고 구단의 행보에 응답하고 축구를 통한 사회적 가치를 실현하고자 한다"라고 강조했다.
고등학교 체험학습, 홈리스월드컵으로
대회 유치를 시작하는 순간부터 개인들도 힘을 보탰다. 지난 2014년 칠레 홈리스월드컵부터 자원봉사로 대회와 인연을 맺어온 차은정씨는 이번 한국 유치를 성공시킨 '씨앗 후원자' 138명 중 1명이다.
차씨는 "2014년부터 한국 선수들 선발전을 치르면서 자원봉사를 참여해왔다. (홈리스월드컵을 주최·주관하는) 빅이슈코리아에서 여러 홈리스를 위해 하는 활동을 보면서 홈리스의 생활이 조금씩 바뀌는 걸 보았다"라면서 "(주거기본권은) 많은 관심이 필요한 데 비해 알릴 계기가 많지 않았던 것 같은데 서울에서 홈리스월드컵을 크게 개최하면 뭐라도 바꿀 수 있는 계기가 되지 않을까, 누군가는 이를 계기로 무언갈 알게 되지 않을까 기대한다"라고 전했다.
충북 음성군에 있는 매괴고등학교의 교사 이제현씨와 학생들은 '홈게임스폰서'로 홈리스월드컵에 후원하고 체험 학습으로 홈리스월드컵을 보러 올 예정이다. 홈게임스폰서란 올해 홈리스월드컵에서 치러질 300번의 경기 중 하나의 경기를 도맡아 후원하는 홈리스월드컵의 스폰서 제도다.
이씨는 18일 전화통화에서 "올해 넷플릭스 오리지널로 공개됐던 다큐멘터리 <홈리스월드컵>을 우연히 봤는데, 보고난 뒤 홈리스월드컵이 올해 서울에서 열린다는 것도 알게 됐다"며 "학교에서 윤리교육과 인성교육을 담당하고 있는데, 축구를 좋아하는 학생들이 홈리스월드컵 현장으로 체험학습을 가면 좋겠다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앞서 매괴고등학교는 체험학습 전 홈리스월드컵에 대해 조사해 발표 수업을 진행했고, 학생 8명과 인솔교사 3명이 함께 홈리스월드컵에 방문할 예정이다. 이씨는 "성인이 돼 졸업한 학생들이 고등학교에 방문하곤 하는데, 자취나 기숙사 생활을 하면서 월세를 비롯해 주거 환경에 대해 어려움을 많이 느끼는 것 같다"며 "홈리스월드컵을 이런 어려움을 개선하려는 구체적인 노력 중 하나로 보고 있다. 학생들에게 대안을 위해 일하는 분들이 있다는 걸 소개시켜주고 싶은 마음"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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