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말을 하는 이성재 6.15인천본부 상임공동대표
지창영
이성재 6.15인천본부 상임공동대표는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로 학술행사를 연다"면서 "민선 8기 유정복 인천 시장이 작년부터 인천상륙작전을 전승기념일로 포장하여 대대적인 행사를 하고 있는데 작년에는 국비 13억과 시비 7억, 합계 20억 원을 들여 함상에서 기념식을 하고, 윤석열 대통령도 와서 '힘에 의한 평화, 자유' 운운하며" 평화보다는 전쟁을 부추기는 발언을 했다고 지적했다.
이어서 "올해는 국비가 삭감되어 17억 원이 투입된 행사가 오늘까지 진행된다"면서 인천시가 막대한 예산을 투입하여 행사를 크게 벌이는 것과는 대조적으로 시민단체에서는 열악한 조건에서 학술행사를 마련하게 됐다면서 함께해 준 단체들에 대해 고마움을 표했다.
기조발표에 나선 이재봉 원광대 명예교수는 "6.25 전쟁이라는 용어에는 특정 날짜를 강조함으로써 북한이 먼저 침략했다는 것을 부각시키려는 의도가 깃들어 있다"고 지적하면서 대결의식을 부추기는 편협한 사고에 머물러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이어서 정치 경제 군사적으로 미국의 패권이 점점 추락하고 있는 상황에서 윤석열 정권은 국제 정세를 주시하면서 국익을 살피는 대신 미국만 추종하고 있어 위험스럽다고 지적했다. 그는 "인천은 NLL(북방한계선)을 두고 남과 북 사이에 갈등의 소지가 큰 만큼 인천을 분단과 전쟁의 도시가 아닌 평화와 통일의 도시로 만들기 위한 특별한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