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16 전남 영광군수 재선거 3파전. 왼쪽부터 더불어민주당 장세일(60) 후보, 조국혁신당 장현(67) 후보, 진보당 이석하(53) 후보.
중앙선거관리위원회
민주당은 최근 전당대회를 마무리했다. 최고위원 선거 결과를 두고 일각에서는 '사실상 유일한 호남 출신 후보인 민형배 의원이 최고위원에 당선되지 못하면서 호남의 목소리를 전달할 통로 축소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왔다. 이를 두고 박지원 의원의 역할에 대한 기대도 나왔다.
이에 대해 박 의원은 "국회는 선수가 중요하다"면서 "이번에 민주당 최고위원을 배출하지 못한 책임에는 박지원의 책임이 크다. 민형배 의원을 도와줬지만 정치는 도전이다. 활발하게 도전하는 자세, 초선들이 잘하고 있어 기대가 크다"라고 말했다. 참고로 민주당은 인터뷰 이후인 지난 12일 호남 몫으로 전남 여수갑 재선의 주철현 의원을 지명직 최고위원으로 내정했다.
'여의도 정치 역학구도'와 지역이 맞물리는 이슈도 있다. 바로 10.16 재보궐선거. 현재 민주당 텃밭이라 불리는 영광군수 재선거 국면에서 조국혁신당이 '정면대결'을 예고했다. 더불어민주당에선 장세일 전 전남도의원이, 조국혁신당에선 장현 전 호남대 교수가, 진보당에선 이석하 영광군지역위원장이 나섰다.
박 의원은 영광군수 재선거 선거대책위원장을 맡았다. 민주당과 조국혁신당의 격돌구조를 두고 정가에선 부정적인 평가도 나온다. 이에 대한 반론을 물었다.
그때 마침, 박 의원에게 걸려오는 김민석 최고위원의 전화. 두 의원은 영광군수 선거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는 것으로 보였다. 통화를 마친 박 의원은 기자에게 '단결'을 강조했다.
"우리의 목표는 정권교체다. 그 대의를 위해 (민주당과 조국혁신당) 서로가 힘을 모으는 것이다. 호남은 고인 물이 썩는 곳이 아니다. 김대중, 장보고, 전봉준의 피가 흐르고 전략적 투표로 민주화를 선도했다. 10월 재보선부터 경쟁구도로 가면 진보세력의 분화가 시작된다. 지금은 단결해서 정권교체에 매진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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