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병걸, 김만겸 지사 관련 독립운동 자료
국가보훈부
독립 이후에도 추석날 옥사한 이상조 지사
심지어는 독립을 되찾은 뒤인 1945년 9월 20일 추석날에도 독립지사는 풀려나지 못한 채 옥사했다. 이상조 지사는 동경 유학 때 졸업 후 조국에 학교를 세워 애국청년을 양성하고 군자금을 모아 국외에 보내기로 결의했다. 그래서 재학 중에도, 졸업 후에도 일본과 국내에서 지하활동을 계속했다.
그러던 중 1944년 1월 부산에서 체포되어 일본으로 압송되었다. 일제는 소위 치안유지법 위반을 적용해 3년형을 언도했다. 이 지사는 모진 고문과 비인간적 옥고를 겪던 중 1945년 8월 15일 독립을 맞았지만, 감옥이 일본에 있었던 탓에 풀려나지 못하고 여전히 갇힌 채 9월 20일 옥사하고 말았다.
추석은 그저 '노는 날'만은 아니다
이상조 지사는 나라와 겨레가 자주독립을 회복했다는 사실을 알기는 알았을까? 아니, 윤현진, 박영모, 김준길, 임상덕, 이필발, 방병걸, 허영진, 노규현, 정성수, 김만겸, 유한종 등 독립 이전의 추석날에 세상을 떠난 독립지사들은 하늘에서나마 조국광복 소식을 들었을까?
추석날에도 독립운동가들은 목숨을 바쳐 외세와 싸웠다. 1925년작 박화성 단편소설 <추석 전야>가 극명하게 증언했지만 그 100년 후인 오늘날도 추석날조차 일해야 먹고살 수 있는 국민들은 허다하다. 추석을 그저 '노는 날'로만 아는 요즘 세태는 뭔가 문제인 듯 여겨져 이 글을 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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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편소설 <한인애국단><의열단><대한광복회><딸아, 울지 마라><백령도> 등과 역사기행서 <전국 임진왜란 유적 답사여행 총서(전 10권)>, <대구 독립운동유적 100곳 답사여행(2019 대구시 선정 '올해의 책')>, <삼국사기로 떠나는 경주여행>,<김유신과 떠나는 삼국여행> 등을 저술했고, 대구시 교육위원, 중고교 교사와 대학강사로 일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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