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성 더불어민주당 부산시당 위원장이 9일 부산시의회를 찾아 10.16 재보궐선거 입장과 부산 미래비전 관련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이 위원장은 금정구청장 보궐에 김경지 변호사를 사실상 전략공천했단 사실과 정부여당을 심판하는 선거로 만들어가겠단 계획을 말했다.
김보성
공관위까지 거친 금정구청장 보궐선거 후보자 확정에서 이제 남은 건 최고위원회 인준과 공천장 수여다. 민주당 부산시당 관계자는 "수요일에 최고위를 통해 인준을 거치면 바로 공천장을 수여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보수텃밭인 금정에서 야권 후보단일화에 나서자는 조국혁신당의 제안에는 선을 그었다. 이재성 위원장은 "특정 지역을 어떤 당이 나눠서 후보를 내는 건 국민 눈높이에 맞지 않는다"라며 "시민들이 보기에도 비합리적이다. 그래서 거부한다"라고 불가를 선언했다. 앞서 혁신당의 조국 대표는 국회와 부산에서 "여야 일대일 구도를 만들자"라며 야권연대에 불을 지폈다.
이 위원장은 "지금은 민주당의 후보가 누구인지 시민들에게 알려 할 시점"이라며 단일화부터 먼저 논의할 시기가 아니라고 판단했다. 다만 민주당과 혁신당이 머리를 맞댈 가능성은 남겨놨다. 그는 "양당의 후보(김경지, 류제성)가 충분히 시민과 소통한 뒤 국민 눈높이에 맞는 방법으로 힘을 모아나가면 된다"라고 부연했다.
김 변호사는 주말 이재명 대표의 문재인 대통령 예방 일정에 얼굴을 드러내 먼저 언론의 주목을 받았다. 그는 이 대표가 양산 평산마을 일정을 소화하는 과정에 동행했다. 하루 전 자신의 소셜미디어 X(트위터)에 김 변호사와 손잡은 모습을 게시한 이재명 대표는 "부산의 훌륭한 일꾼이다. 이런 동지 덕에 부산의 미래가 밝다"라고 소개한 뒤 이날은 "김경지 부산 금정구청장 보궐선거 후보와 함께"라는 사진·글까지 올렸다.
국민의힘도 추석 밥상에 여당 후보 얘기가 오를 수 있도록 공천 작업을 조만간 마무리한다. 자당 소속 구청장의 별세로 치러지는 선거여서 준비 기간을 조절해왔던 국민의힘은 지난 6일에야 후보 접수를 최종 마감했다.
이 결과 현 시의원과 전 구의원을 포함해 무려 6명이 경쟁에 나섰다. 박수영 국민의힘 부산시당 위원장은 "일 잘할 수 있는 후보를 뽑아 반드시 승리하겠다"고 각오를 다지는 모습이다. 이런 분위기에서 당 대표는 부산 방문을 예고했다. 지역일간지인 <부산일보>는 "한동훈 대표가 11일 부산 금정을 찾아 보선 지원전에 나선다"라고 기사를 내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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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김보성 기자입니다. kimbsv1@gmail.com/ kimbsv1@ohmynews.com 제보 환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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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 단일화 방식' 거부 민주당, 김경지 전략공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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