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소 더불어민주당 대구시당위원장이 5일 대구 아트파크에서 열린 아시아포럼21초청 토론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조정훈
허소 더불어민주당 대구시당위원장이 홍준표 대구시장의 지난 2년 시정에 대해 "성과도 없고 허공에 떠다니는 말뿐이었다"고 비판했다.
허 위원장은 5일 대구 남구 이천동 대구아트파크에서 열린 대구·경북언론인 모임인 '아시아포럼21' 초청 토론회에서 대구경북(TK) 통합신공항 특별법과 달빛고속철도 특별법 등을 거론하며 "뉴턴의 사과처럼 나무에서 떨어진 사과를 받아먹기만 했었다"고 주장했다.
TK신공항의 경우 지난 2022년 가을까지 대구시는 전혀 움직임을 보이지 않으면서도 홍 시장은 '2022년 11월에 된다, 12월에 된다, 2023년 1월에 된다'며 거짓말을 했고, 달빛고속철도 역시 문재인 정부 시절 당시 김부겸 총리와 송영길 민주당 대표가 제4차 국가철도망 계획에 포함시킨 사업이라는 것이다.
또 홍 시장이 취임하면서 발표했던 성서공단 2조 원 태양광 사업 역시 성과가 없고 달성군 이전이 무산된 북구 문화컴플렉스 사업 역시 결국 원점으로 돌아와 경북도청 후적지에 조성되는 사업으로 사실상 확정되었다는 점도 들었다.
"대구경북 행정통합, 이벤트만 벌이다 일방 취소"
최근 논란이 된 대구경북 행정통합 무산에 대해서도 허 위원장은 "홍 시장은 국회의원 시절 행정통합에 대해 '말도 안 된다'고 했다"며 "그런데 대구 전역에 현수막을 도배하고 대통령 발언을 끌어내고 장관을 앞세워 사진을 찍으며 두 달 동안 이벤트만 벌이다 일방적으로 취소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경북도와 서로 책임을 넘기는 핑퐁 게임, 감정 싸움만 하며 이 사태를 흐지부지 끝내려 하고 있다"며 "더 나은 정책 판단을 위한 공직자로서의 고뇌와 주도면밀한 추진 전략, 시민들에 대한 공적 책임감이라고는 눈씻고 찾아봐도 찾기 힘들다"고 비판했다.
특히 취수원 이전과 관련해 "김장호 (구미)시장과 감정싸움 후 일방적으로 취소하더니 아연, 비소, 납 등이 54년간 쌓인 안동댐 물로 대체하겠다는 일방적인 발표가 있었다"며 "대구시민들에게 중금속이 섞인 수돗물을 마시고 사용하게 하겠다는 발상 자체가 참담하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구미 해평에서 안동댐으로 취수원을 이전하는 사업 관련 내년도 예산은 민주당 차원에서 최선을 다해 반영되지 않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다만 "대구의 민생과 경제발전, 시민의 삶의 질을 개선할 수 있는 생활 밀착형 예산에 대해서는 통과될 수 있도록 민주당 의원들을 적극 설득하겠다"고 강조했다.
"홍준표 시장은 무고죄 프로 고소남, 우리도 무고죄로 고소할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