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보좌진협의회(민보협)는 다가오는 추석 명절 선물로 '노조 해체' 논란을 빚은 에스피씨(SPC) 제작 선물세트를 준비했다.
더불어민주당보좌진협의회 홈페이지
[기사 보강 : 4일 오후 4시 47분]
더불어민주당보좌진협의회(민보협)가 '노조 파괴' 논란을 빚은 에스피씨(SPC)의 햄 선물세트를 추석 명절 선물로 준비해, 민주당 보좌진으로부터 원성을 사고 있다. 특히 각종 민생 현안 해결에 앞장서 왔던 민주당 을지로위원회 소속 의원실을 중심으로 '수령 거부' 움직임이 일고 있다.
민보협은 민주당 보좌진들의 권리 향상 및 근무환경 개선 등을 위해 활동하는 보좌진들의 노동조합 같은 조직으로 현재 1400여 명의 회원이 소속돼 있다.
4일 <오마이뉴스> 취재를 종합하면, 민보협은 지난 3일 오후 민보협 공식 홈페이지에 추석 선물을 지급하겠다는 게시글을 올렸다. 하지만 민보협에서 마련한 선물이 SPC에서 만든 햄 선물세트였다는 점이 민주당 의원 보좌진들의 반발을 샀다.
SPC그룹의 총수인 허영인 회장은 지난 2021~2022년에 걸쳐 민주노총 화학섬유식품산업노동조합 파리바게뜨지회 조합원 570여 명을 상대로 '노조 탈퇴'를 지시·강요한 혐의로 지난 4월 구속된 인물이다.
이 때문에 민주당 보좌진들은 민보협이 SPC 제품을 추석 선물로 선정한 것은 문제가 있다고 반발했다. 또 선물 배분이 예정됐던 4일 오전부터 본격 '수령 거부'에 나섰다. 특히 을지로위원회 소속 의원실을 중심으로 반발이 거센 상황이다. 국회 의원회관 문 앞에 직접적인 거부 의사를 담은 '반발문'까지 부착한 의원실도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현재까지 선물세트 수령을 거부하거나 반납한 보좌진이 속해 있는 의원실은 20여 곳을 넘긴 상태다.
"어떻게 SPC 제품을 민주당에서 선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