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금정구청장 보궐선거에 뛰어든 류제성 조국혁신당 예비후보 선거사무소 개소식에 조국 대표가 참석해 발언을 하고 있다.
김보성
3일 부산을 찾아 류제성 조국혁신당 예비후보 지원에 나선 조국 대표가 '인천 강화 무공천', '금정구청장 단일화'를 재차 강조했다. 조 대표는 호남 선거에서 민주당과 경쟁하되 부산 선거에서는 단일화로 여야 일대일 구도를 만들자고 제안했다.
"전남 영광, 곡성에서 누가 되든 그 후보가 윤석열 정권하고 친해질 일이 없다. 그럼 경쟁하면 된다. 인천 강화에 우리 후보 안 내기로 했다. 부산 금정구는 일대일 구도로 단일화해야 한다. 그럼 누가 승리할 수 있는 후보냐?"
전남은 경쟁, 인천은 양보, 부산은 단일화
40여 일밖에 남지 않은 10.16 재보궐 선거를 앞두고 류 예비후보 선거사무소 개소식에 참석한 조 대표는 자신의 선거 구상을 숨김없이 드러냈다. 그는 국회에 이어 '인천 양보', '전남 곡성·영광 경쟁', '부산 금정구청장 단일화' 밑그림을 연일 제시하며 더불어민주당의 호응을 기대했다.
이는 지민비조(지역은 민주당, 비례는 조국혁신당)가 아닌 조국혁신당을 보궐선거 야권 대표 후보로 내보내 달라는 주장이다. 부산의 경우 새 판을 짜야 한다는 얘기인데 조 대표는 "8번의 선거 중 7번을 보수정당이 이겨 어려운 곳이지만, 류 예비후보가 뛰어들었다. 왜냐? 변화를 해보겠다는 것"이라며 "부산 정치판을 이대로 둬선 안 된다"라고 강조했다.
조 대표는 민주당만으론 금정구에서 국민의힘 벽을 넘기가 어렵다고 분석하는 분위기다. 그는 "우리가 빠지면 민주당 후보가 승리하느냐. 아니다. 민주당과 후보 모두 훌륭하지만, 경쟁으로 하나가 될 때 우리는 승리할 수 있다"라며 여러 차례 '활성화'라는 단어를 소환했다. 지난 총선의 조국혁신당 돌풍처럼 바람을 불어넣어야 한단 의견이었다.
이번 선거를 내년 차기 지방선거, 이후 대통령선거로 가는 교두보로 규정한 그는 "정권 교체를 진짜 이루기 위한 가장 빠르고 효과적인 길"이라며 "조용히 이대로 가만히 있으면 대선을 이기느냐. 그렇지 않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조 대표는 선거판을 시끌벅적하게 만들겠단 계획을 내비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