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문수 노동부 장관 후보자가 26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의원들의 질의를 듣고 있다.
유성호
김문수 노동부 장관 후보자 역시 26일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일제시대 선조들의 국적은 일본"이라고 주장했다(관련기사:
김문수 "우리 선조의 국적은 일본"... 식민 지배가 합법?). 과거 김 후보자가 "대한민국은 1948년에 건국됐다" "일제 치하에 국적이 일본인 것은 상식적인 것"이라고 발언한 것을 두고 야당 의원들이 집중적으로 질타했으나, 그는 오히려 "일제시대 때 나라가 없는데 전부 일본 국적으로 돼 있지 어디로 돼 있느냐?"라고 따져 물었다. "대한민국이 없는데 어떻게 하느냐"라는 논리였다.
박홍배 민주당 의원이 "일제강점기에 살았던 우리 선조들의 국적은 일본이냐"라고 질의하자, 김 후보자는 "일본이지, 국적이 한국인가?"라고 물러서지 않았다. "상식적인 이야기를 해야지, 말도 안 되는 이야기를 하시면 안 된다"라고까지 이야기했다. 결국 야당 소속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위원들이 더 이상의 인사청문회를 거부했고, 청문회는 파행되고 말았다.
홍준표 "을사늑약은 원천무효... 강제 병합됐지만 국적은 일본 아냐"
홍준표 대구시장은 27일 오전 본인의 페이스북에 "을사늑약은 원천무효라고 국사책에 나와 있다. 이게 또 정부 입장"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그렇다면 일제시대 강제 병합되었지만 우리 국적은 일본이 아니다"라며 "1919년 4월 11일 이전은 대한제국 국민이었고, 임정(임시정부) 수립 후는 대한민국 국민이어야 헌법 전문에 충실한 것이 아닌가?"라고 되물었다.
특히 "을사늑약을 원천무효라고 해놓고, 당시 우리 국민들의 국적을 일본으로 인정 한다면, 을사늑약을 인정하고 상해 임시정부는 부정하는 게 아닌가?"라는 의문이었다. 또한 "손기정 선수가 일장기를 달고 마라톤 우승을 했지만 왜 고개 숙여 시상대 오르고 <동아일보>는 일장기를 말소했을까?"라고도 물음표를 던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