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천댐 건설을 반대하는 청양 주민들이 삭발을 하고 있다
이재환
▲ [현장영상] 분노폭발 청양주민, 김태흠에 쏘아붙인 말 ⓒ 이재환
[기사 보강 : 26일 오후 4시 45분]
환경부의 이른바 '기후대응댐' 후보지 중 하나로 선정된 충남 청양군 지천댐 건설 문제가 주민들의 거센 반대에 부딪치고 있다. 댐 건설에 반대하는 청양주민들은 김태흠 충남도지사를 향해 강한 비판을 쏟아냈다. "찍었는데 배신감" "김태흠은 물러나라" 등의 발언·구호도 나왔다.
청양주민 600여 명(주최 측 추산)은 26일 청양군 문예회관 앞에서 김태흠 충남도지사의 청양 방문 일정에 맞춰 대규모 집회를 벌였다. 김 지사는 '충남의 고질적인 물 부족'을 이유로 환경부의 지천댐 건설을 옹호하고 있다. 앞서 김태흠 충남도지사는 지난 23일 페이스북에 일부 지천댐 찬성 주민들을 만난 이야기를 나눈 영상을 올리고 "욕을 먹더라도 가야 될 길은 가야죠. 여러분(청양주민)들과 함께 만나며 계속 논의하겠다"라고 밝혔었다.
그러나 청양 주민들은 댐 건설인한 수몰 피해, 환경변화, 농작물 피해 등을 이유로 댐 건설을 반대하고 있다.
반대 행동도 점점 거세지고 있다. 이날 집회에서 주민들은 김태흠 지사에 대한 성토를 이어갔다. 일부 주민들은 삭발까지 감행하며 반대 목소리를 높였다.
"청양 젖줄에 댐? 배신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