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자민당 고이즈미 신지로 전 환경상
NHK
고이즈미 준이치로 전 총리의 아들인 고이즈미 전 환경상은 올해 43세의 젊은 정치인으로 자민당의 '비자금 스캔들'로 불거진 부패 이미지를 쇄신하고 세대교체를 이끌 인물로 주목받아 왔다.
아베 신조 내각 때 환경상을 지내던 2019년 "기후변화 같은 커다란 문제는 즐겁고 멋지게, 섹시하게 대응해야 한다"고 말했다가 논란을 샀으며, 한국에서도 '펀쿨섹좌'라는 별명이 생기기도 했다.
다만 부친과 마찬가지로 태평양전쟁 A급 전범 14명이 합사된 야스쿠니 신사에 단골로 참배하는 우익 정치인으로서 총리직에 오를 경우 한일 관계에 마찰이 예상된다.
<요미우리신문>이 23∼25일 1천56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도 이시바 전 간사장이 22%의 지지를 얻어 1위에 올랐고, 고이즈미 전 환경상이 20%로 뒤를 이었다.
반면에 <니혼게이자이신문>이 TV도쿄와 함께 지난 21∼22일 595명을 상대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는 고이즈미 전 환경상이 23% 지지율로 선두를 달렸고, 이시바 전 간사장이 18%로 2위에 올랐다.
후보 넘쳐나는 선거판... 여론보다 당내 민심이 중요?
다만 이번 선거는 출마가 거론되는 후보가 현재 11명에 달하는 등 치열한 다자 경쟁이 예상되는 상황이어서 1차 투표에서 상위 1, 2위에 오른 2명의 후보가 결선 투표를 치를 가능성이 높다.
고이즈미 전 환경상과 함께 '40대 기수'로 불리는 고바야시 다카유키 전 경제안보상, 자민당에서도 강경 보수로 분류되는 다카이치 사나에 경제안보상 등이 이미 출사표를 던졌다.
이 밖에도 고노 다로 디지털상, 모테기 도시미쓰 간사장, 가미카와 요코 외무상 등도 출마 선언이 임박했다는 예상이 나온다.
자민당 총재 선거는 국회의원과 당원(당비를 납부한 일본 국적자), 당우(자민당 후원 정치단체 회원)가 투표해서 과반을 얻는 후보가 나오면 끝난다. 당원 및 당우 투표는 여론의 영향을 많이 받는다.
그러나 결선 투표는 국회의원 367표, 지방당원조직 47표를 놓고 대결하는 만큼 여론 지지보다는 당내 세력을 확보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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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 자민당 총재 선거, 이시바-고이즈미 선두 다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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