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에는 구즉동 주민들이 긴급회의를 열고 주민들과 협의나 동의 없이 벌이는 인조 잔디야구장 건립에 반대하기로 하고, 비상대책위(구즉동 갑천변 사회인야규장 건설반대 비상대책위)를 구성했다.
심규상
대전시가 사업을 추진하면서 지역주민과 일절 논의하지 않고 사실상 몰래 공사를 벌인 데 대해서도 의문이 커지고 있다.
일부 주민들은 이장우 대전시장이 지난선거 때 야구인동우회와 관련 협회 등에 야구장 20면 조성을 약속했는데, 부지선정이 쉽지 않고 해당 주민들이 반대 움직임을 보이자 반대 여론을 피하려고 몰래 공사를 하고 있는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대전시 관계자는 <오마이뉴스>에 사전 협의없이 공사를 시작한 데 대해 "체육시설을 확충하는 좋은 일이라 별 문제가 없을 것으로 알았다"고 답했다. 침수가 예상되는 곳에 인조잔디 야구장을 건립하는 데 대해서는 "여건이 좋지 않지만 다른 지자체에서도 하천변에 조성하는 곳이 있고 홍수에도 쓸려가지 않도록 최대한 노력하려 한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지역주민들의 반대 목소리에 대해서는 "안 그래도 반대한다고 해 다음주 중 만나 방안을 찾아보려고 한다"면서 "현장을 다시 둘러 보고 주민들과 협의 후 불가피한 경우 공사 중단도 감안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22일에는 구즉동 주민들이 긴급회의를 열고 예산낭비, 주민들과 협의나 동의 없는 졸속 추진 등을 이유로 인조잔디 야구장 건립에 반대하기로 하고 비상대책위(구즉동 갑천변 사회인야구장 건설반대 비상대책위)를 구성했다. 또 반대서명운동도 시작했다. 반대 서명에는 구즉동 주민자치위원회 이주우 회장과 나영준 주민자치위원도 이름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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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보천리 (牛步千里). 소걸음으로 천리를 가듯 천천히, 우직하게 가려고 합니다.
말은 느리지만 취재는 빠른 충청도가 생활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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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홍수 잦은 천변에 야구장? 대전시만 아는 '몰래 공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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