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 연구진이 개발한 공기를 냉매로 적용한 초고속 컴팬더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
프레온 가스, 수소불화탄소(HFC) 등 지구온난화를 유발하는 냉매 대신 공기를 냉매로 활용하는 냉동 기술을 국내 최초로 개발했다.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원장 이창근, 아래 에너지연)은 22일 "이범준 박사 연구팀이 공기 냉동 방식에 사용되는 '일체형 초고속 컴팬더'를 개발, 국내 최초로 공기 냉각 시스템을 제작하는데 성공했다"면서 "개발된 시스템을 사용하면 1시간만에 공기를 냉매로 활용해 영하 60도의 온도환경을 만들 수 있다"고 밝혔다.
올해 3월 발효된 유럽연합의 '불화온실가스(F-gas) 규제 개정안'에 따르면, 2025년부터 불화온실가스가 포함된 제품이 단계적으로 판매 중지되고 불화온실가스를 활용하는 공정의 규제도 강화될 전망이라 이번 연구 성과는 다양한 분야에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더구나 우리나라의 주요 수출품인 에어컨, 자동차와 반도체 공정 등에도 불화온실가스가 사용되고 있어 이를 대체할 수 있는 기술이 필요한 상황에서 활용도가 높은 연구 성과라 할 수 있다.
에너지연은 "기존의 냉동·냉각 시스템에는 주로 증기 압축식 사이클 방식이 사용됐다"면서 "증기 압축식 사이클 방식은 액체 냉매가 증발하면서 열을 흡수해 냉각이 이뤄지는 방식으로 구조와 설계가 간단해 여러 분야에서 폭넓게 사용되지만 지구온난화를 촉진하는 불화온실가스를 냉매로 사용한다는 단점이 있었다"고 동향을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