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 정부 주최 광복절 경축식 (아래) 광복회 주회 광복절 기념식
유튜브 갈무리
정부가 주최하는 광복절 경축식과 독립운동단체의 광복절 기념식이 따로 열리는 사상 초유의 일이 발생했습니다.
제79주년 광복절 경축식이 15일 오전 10시 종로구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렸습니다. 그러나 광복회 등 독립운동단체와 더불어민주당을 비롯한 야당의 모습은 보이지 않았습니다. 독립운동단체와 야당이 김형석 신임 독립기념관장을 가리켜 '친일 뉴라이트 인사'라며 참석을 보이콧한 것입니다.
광복회를 비롯한 국내 37개 독립운동단체와 민주당, 조국혁신당 등 야당은 효창공원 백범기념관에서 광복절 기념식 행사를 치렀습니다. 광복회는 입장문을 통해 "정부의 친일 편향적인 정책에 항의하고 일제 극복과 함께 자주독립을 되찾은 광복절을 기념하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우원식 국회의장도 "독립운동을 왜곡하고 역사를 폄훼하는 광복절 경축식에는 참석하지 않겠다"고 밝혔습니다. 우 의장은 "(윤 대통령은) 국민에게 상처를 주고 광복절 경축식을 반쪽으로 만들어 놓은 채 꼼짝도 하지 않았다"며 "국민을 분열시키고 국민에게서 광복절을 빼앗아 무엇을 남기려 하는 것인지 납득되지 않는다"라며 윤 대통령을 비판했습니다.
앞서 국민의힘 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이종찬 광복회장이 현재 정부가 추진하지도 않는 '건국절 제정' 철회를 요구하고 대통령 권한인 인사 문제에 대해 의견 제시를 넘어 그 뜻을 관철하려는 것은 과도한 처사"라며 "광복의 진정한 의미를 생각한다면 국가기념일까지 반쪽 내선 안 된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독립유공자는 없고 금메달을 위한 경축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