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 시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는 '부천고 과학고 전환 저지 공동대책위원회'
이은영
경기도교육청이 예고한 '과학고 설립을 위한 공모예정일'이 다가오면서, 과학고 추가 설립 저지를 위한 교육·시민단체 발걸음도 빨라지고 있다. 경기도교육청이 예고한 공모기일은 8월 말이다.
부천고 과학고 전환 저지 공동대책위원회(아래 공대위)는 12일 오전 부천고를 과학고로 전환하는 것에 반대하는 시민 1363명의 서명부를 부천시와 부천시의회에 전달했다. 지난 4월부터 8월 초까지 받은 서명부다.
전달 직전 부천시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연 공대위는 "부천고 과학고 전환은 차별·불평등 교육을 강화하는 것"이라면서 "부천고 과학고 전환에 반대한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공대위는 기자회견에서 "부천시, 부천시의회, 부천교육지원청 등 사교육비 증가와 경쟁교육, 불평등 심화를 막고 교육 공공성 강화를 위한 책임 있는 임무를 수행해야 할 기관들이 지속해서 보도자료 등을 통해 부천고 과학고 전환을 기정사실화하는 것에 분노하지 않을 수 없다"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과학고는 학교 간, 학생 간, 교과 간 경쟁과 불평등을 심화시킨다"라며 "부천고의 과학고 전환 계획을 전면 폐기하고, 공대위와 함께 공교육 강화를 위해 머리 맞대고 대안을 모색하라"고 촉구했다. "어른들의 무지한 욕심으로 아이들을 고통으로 몰아가서는 안 된다"라고 덧붙였다.
공대위는 경기민예총 부천지부, 노동당 부천시흥당원협의회, 정의당 경기도당청년위원회, 민주노총 경기도본부 부천시흥김포지부, 사교육걱정없세상, 정치하는 엄마들 부천 모임 등 40여 개 교육·노동·시민단체 등으로 구성됐다. 이들은 지난 3월 공대위를 구성해 부천고 과학고 전환 반대 1인 시위, 대시민 캠페인, 결의대회 등 전환 저지 활동을 벌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