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광복회 이종찬 회장이 광복회 학술원 청년 헤리티지 아카데미 강연에서 광복회가 국민적 공감대를 넓히기 위해 광복절 경축식 불참 선언을 했다고 설명하고 있다.
광복회
이종찬 회장은 최근 이승만 대통령을 '건국 아버지'로, 김구 주석을 '테러리스트'로 묘사하려는 시도에 대해 강력한 우려를 표명했다.
그는 "이승만 대통령은 임시정부 초대 대통령이자 대한민국의 초대 대통령으로서 충분히 존경받을 만한 인물이지만, 이를 특정 정치적 목적을 위해 왜곡해 '건국대통령'으로 부각하려는 시도는 매우 위험하다"고 지적했다.
특히 KBS에서 광복절 특집 프로그램을 통해 이승만을 '건국대통령'으로 칭하는 내용이 방송될 예정인 것에 대해 이 회장은 "이승만만을 영웅으로 만들고 다른 독립운동가들의 역할을 축소하거나 폄하하는 것은 역사를 심각하게 왜곡하는 행위"라고 비판했다.
또한, 김구 주석을 테러리스트로 규정하는 내용의 책이 광복절에 맞춰 발간될 예정이라는 소식에 대해서도 이종찬 회장은 "김구 주석을 테러리스트로 몰아가는 것은 독립운동의 정당성을 전면 부정하는 것"이라고 강하게 반발했다.
그는 "김구 주석은 일본 제국주의에 맞서 싸운 독립운동의 상징적인 인물이며, 그를 테러리스트로 묘사하는 것은 대한민국의 정통성을 부정하고 독립운동의 역사를 왜곡하려는 음모"라고 경고했다. 이종찬 회장은 이러한 시도들이 대한민국의 역사를 바로 세우는 데 심각한 해악을 끼칠 것이라고 강조하며, 국민들이 이에 대해 경각심을 가져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종찬 회장이 반대하는 '건국절'에 대한 논란은 갑자기 불거진 것이 아니다. 이명박 정부 시절인 2008년, 당시 정부는 광복절 행사를 '건국 60주년 행사'로 추진하려 했으나 광복회의 반대에 부딪혀 당시 유인촌 장관의 방문 사과로 건국절 행사가 무산된 바 있다.
이후 박근혜 정부 시절인 2015년에도, 당시 정부는 '식민지 근대화론' 논리를 담은 역사 교과서 국정화를 추진했으나 광복회 및 국민들의 거센 반대 여론에 직면해 결국 무산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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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63년 건국훈장 독립장 추서 백기환 선생의 증손녀. 할아버지의 애국정신을 이어받아 한국을 위한 일을 하려고 합니다. 증조할아버지는 신흥무관학교 출신 진천부대 대장으로, 압록강 인근에서 활동, 서로군정서와 협력 1920년 평양 경찰서 폭파에 가담해 7년간 옥고, 대한민국 임시정부와 연락해 독립신문 배포, 1945년 평양 군사시설 폭파에 참여하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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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복회 "대통령실, 건국절 포기 선언 해야 광복절 경축식 참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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