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르테미시아 젠틸레스키, 참회하는 막달라 마리아, 1625-1630년경
이소희
여성 화가가 흔치 않았던 시대에 젠틸레스키는 바로크 화풍의 창시자인 카라바조의 영향을 받아 여성의 강인함과 고통을 주제로 한 작품 활동을 한 작가다. 이번 전시에서는 젠틸레스키의 작품 '참회하는 막달라 마리아'를 직접 볼 수 있다. 참회하는 막달라 마리아는 세밀하게 묘사된 주름진 짙은 주황색 천을 두른 채 벨벳 쿠션을 오른손은 해골 위에 얹은 상태로 앉아 있다. 삶의 공허함을 상징하는 해골은 짙은 갈색빛으로 배경에 녹아들어 있다.
네 번째 섹션은 상상과 실제 사이, 18세기 풍경이다. 로마 18세기, 베네치아는 막대한 부와 권력에 힘입어 정치, 상업, 문화, 예술의 중심지였다. '베두테(vedute)'라 불리는 건축 풍경화가 하나의 중요한 장르였는데, 도시의 아름다움과 위엄을 묘사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