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양천댐 건설 결사 반대한다"

8일 환경부 주민 대상 비공식 설명회 열었지만, 지역사회 반대운동 확산

등록 2024.08.09 11:43수정 2024.08.09 1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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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단양천댐 결사반대 단양천댐 예정지안으로 발표된 단양군 단성면 이장단협의회는 8일 설명회 입장을 거부하고 원천무효를 주장하며 항의시위를 했다

단양천댐 결사반대 단양천댐 예정지안으로 발표된 단양군 단성면 이장단협의회는 8일 설명회 입장을 거부하고 원천무효를 주장하며 항의시위를 했다 ⓒ 이보환

 
환경부가 단양천댐 건설 관련 사업 설명회를 열었으나 지역사회에선 댐 건설 반대여론이 확산되고 있다.

환경부 김구범 수자원정책관과 김진원 한국수자원공사 수자원시설처장 등은 8일 오후 충북 단양군 단성면사무소에서 주민 대상 (비공식)설명회를 했다.

한 시간 정도 진행된 설명회에서 김 정책관은 댐 추진 절차, 김 시설처장은 댐 사업개요에 대해 이야기했다.

김 정책관은 "후보지안이 발표된 뒤 일주일이 넘었으나 우려와 걱정이 많다. 주민들과 충분히 소통하고 공감대를 형성하면서 추진하겠다"고 했다.

그러나 참석자들은 대부분 단양군이나 단양군민과 상의없이 댐 건설계획을 발표한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성토했다.

주민들은 이미 40년 전 충주댐 건설로 삶의 터전을 잃은 이주민들이 생겨나고 각종 규제로 생활불편, 경제적 피해 등을 겪고 있어 댐 건설에 반대한다고 밝혔다.

단성면이장협의회(회장 이종욱) 등 민간단체들은 설명회 자체가 댐 건설을 전제로 하는 것이라며 참석을 거부했다.


이 회장은 "물건을 사려는 소비자가 품질이나 가격을 보는 것이지 안 사는 사람이 뭐하러 보냐"며 "우린 댐 건설 자체를 반대하기 때문에 환경부나 수자원공사의 설명을 들을 필요가 없다"고 말했다.
 
a 단양천댐 반대 플래카드 단양군의회, 단양군지역개발회, 에코단양, 수양개보존회, 충북수생태해설사협회 등 지역기관단체들이 일제히 댐건설 반대 플래카드를 내걸었다

단양천댐 반대 플래카드 단양군의회, 단양군지역개발회, 에코단양, 수양개보존회, 충북수생태해설사협회 등 지역기관단체들이 일제히 댐건설 반대 플래카드를 내걸었다 ⓒ 이보환

 
8일 오전 단성면이장협의회 월례회에서는 단양군이 마련한 설명회에 대한 비판이 쏟아졌다.

한 주민은 "댐건설에 반대한다는 군수가 환경부 관료들에게 설명회를 요청한 이유를 모르겠다"며 "군민 모르게 댐 건설 계획을 발표한 중앙정부의 부당성을 항의하는 게 우선"이라고 했다.


다른 주민도 "단양 8경 가운데 3경이 잠기는 지역 현안을 놓고 단성면 사회단체 대상 설명회가 말이 되느냐"며 "단양천 댐 건설문제를 임의로 축소하고 지역갈등과 주민대립 양상으로 치달을 우려가 크다"고 지적했다.

단양천 댐 건설에 반대하는 사회단체의 플래카드도 곳곳에 걸렸다.

이들은 '단양댐 건설을 기안하고 발표한 자, 즉각 철회하고 자리에서 물러나라', '충주댐 한 번이면 됐다. 지역주민 무시하는 단양댐 건설 결사 반대한다', '일방적 댐건설, 지방자치 역행하는 환경부는 각성하라', '단양환경 무시하는 단양천댐 원천 반대' 등을 주장했다.

한편 단양군의회, 신단양지역개발회 등 지역사회에서는 댐추진 반대 서명운동을 시작했다.
덧붙이는 글 이 기사는 제천단양뉴스(http://www.jdnews.kr)에 실립니다
#제천단양뉴스 #단양이보환 #에코단양 #단양댐 #수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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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자치, 농업문제에 관심이 많습니다. 언론-시민사회-의회가 함께 지역자치를 만들어가야 한다는 생각을 갖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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