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넷제로꾸러미를 전달하고 간단하게 상황과 필요한 물품 등을 조사하고 있다.
에너지전환해유
피해와 문제는 똑같지 않다, 기후불평등 심각
기후위기는 모두에게 동일한 조건으로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 급변한 기상 이변으로 취약계층의 어려움이 가중되면서 불평등한 문제와 피해가 커지고 있다. 이번에 만난 주민분들의 대부분이 전기세가 무서워서 에어컨을 못 틀거나 있어도 너무 오래된 에어컨이라 사용을 못 하고 있었다. 폭염 극복을 위해 절대적으로 필요한 에어컨의 경우, 일반가구에 비해 취약계층은 약 5분의 1 수준으로 설치된 상황이다. 서울연구원이 2020년 발표한 '서울시 저소득가구 에너지소비실태와 에너지빈곤현황'에 따르면 2019년 서울시 저소득 가구의 에어컨 보급률은 가구당 0.18대로 나타났었다.
더 필요한 물품들은 없는지 묻자, "이불이 필요해요, 햇빛을 가릴 블라인드가 있었으면 좋겠어요, 에어컨이 있으면 좋겠어. 온풍기가 있으면 좋겠어, 현금 지원을 더 해주면 좋겠어"라고 하신다. 어떤 곳들은 선풍기 지원을 여기저기 받아서 집에 4~5대씩 있다고 한다. 가구의 구성, 주택형태, 장애유무, 라이프스타일 등을 고려하지 않은 일괄적인 지원으로 인해 지원을 받는 가구의 만족도가 떨어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에너지효율 1등급 에어컨 구매 지원이나 재생에너지(태양광발전 등) 설치, 단열 개선 지원 등 좀 더 효과적이고 주거환경에 맞는 에너지복지와 돌봄 서비스가 필요하다.
이번에 만난 주민들 모두, 시원하고 건강하게 여름을 날 수 있기를 기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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