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시민단체인 '장생탄광의 몰비상(수몰사고)을 역사에 새기는회'는 31일 오전 야마구치현 우베시 장생탄광 바다속 피야에 대해 잠수부를 동원해 조사를 벌였다.
새기는회
일본 야마구치현 우베시에 있는 조세이탄광(長生炭鑛·장생탄광)에서 수몰당한 183명의 유해를 발굴하기 위한 기초조사인 피야(환기구) 탐사가 31일 오전 진행됐다.
일본 시민단체인 '장생탄광의 몰비상(수몰사고)을 역사에 새기는회(아래 새기는회)'는 이날 오전 바다에 있는 피야 한 곳에 잠수부를 투입했다.
앞서 지난 25일 잠수부를 동원해 피야 주변을 탐문하는 수중조사에 나섰지만 거센 파도로 인해 작업을 진행하지 못하고 철수한 바 있다.
새기는회는 이날 오전 잠수부가 먼바다 쪽 피야 안으로 들어가 수중 27m 아래까지 내려가 갱도 안으로 들어갈 수 있는지 확인했다고 밝혔다.
피야 깊이가 28m이기 때문에 거의 바닥에까지 내려간 것이다. 이번 잠수는 지난 1997년 잠수조사 당시 10m까지 내려갔던 것에 비하면 상당히 진척된 것이다.
이날 탐사 결과 피야 바닥 부근에 철근이 엉켜 있어 이를 더 이상 들어갈 수 없고 이를 제거해야만 갱도 안으로 들어갈 수 있을지를 판단할 수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해변에서 가까운 쪽에 있는 피야는 사다리 등 장비가 부족해 잠수하지 못하고 다음 날짜를 정해 다시 수중탐사에 들어갈 예정이다.
새기는회는 이날 탐사 결과를 바탕으로 운영위원회를 열어 다음 잠수작업을 할 날짜와 해안가와 가까운 피야에 대한 잠수계획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