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동중학교 2학년 학생들은 6.25 전쟁 74주년을 맞아 지난 학기 내내 '반전'과 '평화'를 위한 프로젝트수업을 했다. 책한 학생이 모둠별문장만들기 수업시간에 발표를 하고 있다. 을 읽고 떠오른 단어 1개씩을 적어 모둠원 4명이 이 단어를 모두 넣어 연결해 문장을 만드는 방식이다.
홍동중
"전쟁은 '남의 일'이 아닙니다. 우리 가까이에 있고, 과거의 전쟁은 현재까지 아픔을 주고 있어요."
충남 홍성군 홍동중학교 2학년 최여울 학생의 말이다.
홍동중학교 2학년 학생들(36명)은 6.25 전쟁 74주년을 맞아 지난 1학기 동안 '반전'과 '평화'를 주제로 프로젝트 수업을 했다. 이 수업은 이 학교 김두리 역사 교사의 12차시의 기획안으로 시작됐다.
"달력에서 매년 마주하는 '6.25'를 일방적인 설명이 아닌 아이들 마음속에 기억하고 추모하게 하려면 어떻게 해야할까 생각했죠."
김 교사의 이런 고민에서 시작된 이번 프로젝트는 단순한 역사 수업을 넘어섰다. 김 교사는 '앎과 삶을 잇는 참된 역사 수업'을 구현하기 위해 JUMP(Join-Understand-Make-Performance) 단계로 구성된 프로젝트를 기획했다.
첫 단계인 '함께 알기'(J)' 단계에서 학생들은 <황금동 사람들>이라는 책을 함께 읽었다. 이 책은 한국전쟁 당시 민간인 학살의 아픔을 다룬 소설이다. 학생들은 책을 읽은 후 '학살', '금정굴', '진실', '빨갱이', '기억', '만간인 학살' 등의 핵심어를 뽑았다. 이어 핵심어로 모둠별로 문장을 만들어 발표했다. 이 과정에서 학생들은 한국전쟁기 민간인 학살의 실상을 처음으로 마주하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