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경찰청 감식반이 7월 17일 경북 봉화군 봉화읍 내성4리 경로당을 찾아 감식하고 있다.
연합뉴스
초복인 지난 7월 15일 경북 봉화에서 발생한 '살충제 사건'으로 치료를 받던 할머니 1명이 7월 30일 끝내 세상을 떠났다.
경북경찰청에 따르면 30일 오전 7시께 안동병원 중환자실에 입원해 치료를 받던 권아무개(85) 할머니가 사망 판정을 받았다.
권 할머니는 사건 발생 나흘째인 지난 18일 농약 중독 증세를 보여 안동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아왔다.
앞서 지난 15일 봉화군 봉화읍 내성4리 경로당 회원 41명은 읍내 한 식당에서 오리 주물럭을 먹은 뒤 헤어졌다. 이들 중 일부는 경로당으로 돌아와 커피를 마시기도 했다. 이후 60, 70대 노인 4명이 호흡곤란으로 쓰러졌다. 이들은 침을 흘리고 근육 경직 등 증세를 보여 병원으로 옮겨졌다.
같은 마을 경로당의 회장과 부회장, 회원들인 이들의 위세척액에서는 살충제 성분인 에토펜프록스, 터부포스 등 유기인제가 검출됐다.
이들 중 A씨(78)는 지난 25일, B씨(65)는 26일, C씨(75)는 29일 건강이 회복돼 퇴원했지만 D씨(69)는 여전히 의식이 없어 병원 중환자실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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