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태평양 보건안보행동계획(APHSAF) 회의에서 관련 발언하는 지영미 질병관리청장
질병관리청 제공
지영미 질병관리청장이 아시아태평양 보건안보행동계획(Asia Pacific Health Security Action Framework)에 자문관으로 활동하며, 새로운 공중보건위기 상황에 대비한 아태 지역 국가들의 대비·대응 및 역량 강화를 위한 방향을 제시했다. 동시에 한국의 글로벌 보건협력 기여에 역할을 강조했다.
질병관리청(아래 질병청)은 지 청장이 지난 23일부터~25일까지 3일간 필리핀 마닐라에서 열린 '아시아태평양 보건안보행동계획(APHSAF)' 이해관계자 회의에 참석해 공중보건 안보 동향 및 각 국의 활동을 공유하고, 글로벌 보건 안보체계 진전 사항과 지역적 협력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고 29일 밝혔다.
이번 회의는 세계보건기구(WHO) 서태평양 사무소가 주관했으며, 35개국 정부 대표, 전문가, 37개 유관 단체 및 WHO 지역 사무소 관계자가 참여했다.
지 청장은 회의 첫째 날인 23일 APHSAF로 전환 의의와 지난 5월 세계보건총회에서 합의된 국제보건규약의 주요 개정사항을 회원국에 공유했다.
특히 지나 서먼(Dr Gina Samaan) WHO 서태평양사무소 위기대응국장은 보건안보 체계 강화 주제와 관련해 "보건안보는 다분야에 걸쳐있는 문제로 전 사회적, 전 정부적 접근이 필요하다"면서 "각 국가 차원에서 행정부 및 중앙-지방정부 간 협력과 더불어 아시아 태평양 지역의 보건 안보 지도자들의 연계 협력 강화를 위한 공동행동과제 도출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고 한다.
이와 관련해 지영미 청장은 국제 보건협력 네트워크 강화를 위한 질병관리청의 중점 과제 및 노력에 대한 질의에 대해 "대한민국의 공중보건 위기 대비 대응 체계에 대한 국제사회의 신뢰와 한국의 역할 확대에 대한 기대를 잘 알고 있다"면서 "지난해 말 글로벌보건안보사무소(GHSCO)를 설치하여 국가 간 보건안보 교류 활성화 및 지원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고 답했다.
이어 지 청장은 "특히 감염병 위기 공동대응 파트너십 강화를 위해 올해 6월 아세안 10개국 실무자 역량 강화 교육을 시작했다"고 설명하면서 몽골·라오스와 공적개발원조사업(ODA)을 통해 실험실 진단 분석, 감염병 감시, 신종감염병 대응훈련 등 다양한 분야의 역량 강화를 지원 중임을 알렸다.
둘째 날인 24일에는 ▲감시·실험실·대응 시스템 강화 ▲위기 및 재난 상황에서 고위험 집단의 보호를 주제로 논의를 이어갔고 한다. 이때 우리나라는 감염병 감시 관련 운영 중인 질병관리청의 정보시스템통합 및 예측모델링에 대해 발표가 이뤄졌다. 그리고 다양한 정보원을 통한 한국의 혁신적인 시스템 통합, 국민건강보험공단 등 타 기관과의 데이터 연계, 모델링을 통한 근거 기반의 의사결정 등에 대해 각국의 관심이 이어졌다는 것이 질병청의 설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