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렴강사를 아시나요?

등록 2024.07.26 14:07수정 2024.07.26 1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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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 이 사람을 모르시나요' 또는 '아...시나요'라는 대중가요의 가사가 떠오르는 문장이네요.

우리나라에는 다양한 분야에서 다양한 직역의 강사가 존재하는데 그 중 '청렴전문강사'라는 것이 있습니다. 청년 말고 청렴이요.

청렴전문강사 제도는 국민권익위원회라는 국가 기관이 운영하고 있습니다. 국민권익위원회 소속 공무원은 아니고 소속기관인 청렴연수원이 주관하여 인증을 부여하고 강사로 활동할 수 있도록 하는 제도입니다. 청렴전문강사는 반부패 법령 및 제도, 청렴 문화 및 청렴 실천을 위한 다양한 가치와 사례 등을 소개하는 역할을 감당합니다.

청렴강사 제도는 그간 총 두 번의 변곡점이 있었습니다.

그 첫 번째 변곡점은 청렴연수원 설치입니다. 청렴연수원이 현재 청주에 설치되기 전에는 국민권익위원회 사무처 내 교육과 관련한 과가 있었고 당해 과에서 청렴과 관련한 교육을 수행할 수 있는 각계 각층의 저명한 인사를 위촉하였습니다. 대학의 교수 및 학자, 전문가, 시민단체의 구성원 등이 주를 이루었고, 그 숫자는 약 50명 남짓이었습니다. 청렴교육의 수요도 많지 않았을 뿐더러 청렴교육을 개설하여 진행하기 위한 근거 법률조차 존재하지 않았던 시절이었습니다.

그러나 청렴연수원이 설치되면서 공공부문을 대상으로 하는 청렴교육이 크게 증가하였고, 나아가 부패방지 및 국민권익위원회의 설치와 운영에 관한 법률(약칭 부패방지권익위법)에서 부패방지 교육이라는 법정교육이 명문화되어 그 수요는 크게 증가하게 됩니다. 이에 그간의 청렴교육 강사의 부족함, 강의의 품질 문제를 극복하고 법정 의무교육이라는 점 등에 따라 청렴강사를 대규모로 선발하게 됩니다. 최초의 위촉 방식이 공개의 방식으로 변화하게 된 것이지요.

그리고 시간이 흘러 2016년 9월 28일, 부정청탁 및 금품 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 즉 청탁금지법이 시행되면서 법률 안에 청탁금지법에 관한 교육 관련 사항이 들어갑니다. 법정 의무교육, 법정 필수교육이 되면서 그만큼 본 강의를 수행할 청렴강사가 많이 필요하게 되었습니다. 이 때, 청렴연수원은 청렴강사 양성과정 등을 개설하고 많은 청렴강사들을 양성·배출하게 됩니다. 2024년 1월 26일 현재 등록된 청렴전문강사는 513명에 이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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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 청렴강사를 어떻게 만나볼 수 있을까요

국민권익위원회 청렴연수원 홈페이지를 방문하면 청렴전문강사 목록을 검색할 수 있습니다. 이 곳에서는 청렴강사의 성명, 소속기관, 출강가능지역, 강의가능과목, 프로필, 과거 출강기관 등의 정보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각 기관 청렴담당자 또는 교육담당자 등은 청렴강의를 개설하려고 할 경우, 이 곳에서 기관의 강의 진행에 적절한 강사를 선택하여 고를 수 있습니다. 그리고 각 청렴강사에게 연락을 취합니다.

청럼연수원 홈페이지 내에는 청렴 강사의 연락처 중 휴대폰 번호는 공개가 되어 있지 않기 때문에, '출강신청'이라는 버튼을 눌러 강사에게 출강 요청을 합니다. 해당 요청을 하게 되면 청렴강사의 휴대폰으로 메시지가 전송되어 출강요청이 와 있다는 사실을 전달하게 됩니다. 이 때 청렴강사는 해당 섭외 및 요청내용을 확인한 뒤, 출강이 가능하면 수락을, 출강이 불가능하면 거절을 눌러 의사표시를 하게 됩니다. 수락을 하게 되면 담당자와 강의에 관하여 상세히 의견을 교환한 뒤 출강을 하게 되는 것이지요.
#청렴 #청렴강사 #청렴전문강사 #시민과청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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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직자로서 그리고 대한민국 청렴전문강사로 활동하면서 공직사회의 반부패 및 청렴 문화 확산을 위해 미약하게 일조하고 있습니다. 이와 관련한 실무와 현장의 목소리를 시민들께 꼼꼼히 전달코자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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