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연면 행정복지센터 맞은편에 위치한 350년 된 보호수
김선영
조경 전문가 A에게 사진들을 보여주고 문의를 하니, 그는 "그 나무는 잘 아는데, 외과수술을 받은 부위가 벌어져 안에는 썩었을 것 같고 바로 옆에 배수로가 있어 뿌리 활착이 불량한 데다가 큰 차량들이 바로 옆을 밟고 다니기 때문에 일부 뿌리는 썩었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양유정이나 시청 앞에 있는 보호수는 건강해 보이는 반면에 위 사진에서 보는 보호수는 살기 위해 안간힘을 쓰는 것처럼 보였다.
최근 몇 년간 지속된 기후 변화와 병해충의 확산으로 인해 일부 보호수는 생육 상태가 악화되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서산시는 상반기와 하반기에 한 번씩 정기적인 점검을 하고 있다고 한다. 시 담당자는 "전수조사를 할 수 있는 여력이 없기 때문에 주로 마을 이장과 주민들이 신고하는 곳을 우선적으로 선정하여 20그루 안팎으로 정기적인 점검을 실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그는 "사진에서 확인되는 장소는 전에도 민원이 제기되었던 곳으로 사유지에 속해 있어서 시가 관리하기 쉽지 않다"며 "하지만 또 다시 민원이 제기된 만큼 현장을 방문해서 확인 하겠다"는 답변을 했다.
보호수는 단순한 나무가 아니라 우리 지역의 역사와 문화를 간직한 소중한 자산이다. 따라서 보호수 주변의 환경 정비와 더불어 주민 참여를 유도하여 주민들이 직접 보호수의 상태를 관찰하고 보고하는 시스템을 도입함으로써 보호수에 대한 관심을 더욱 높여야 할 것이다.
아래 사진에서 볼 수 있는 보호수들은 관리가 잘되고 있는 것들 중 일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