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본회의에서 채해병 특검법 재표결(순직 해병 수사 방해 및 사건 은폐 등의 진상규명을 위한 특별검사의 임명 등에 관한 법률안 재의의 건)이 재석 의원 299명 중 찬성 194명, 반대 104명, 무효 1명으로 부결되자, 이를 지켜본 해병대예비역연대 회원들이 울분을 토하고 있다.
유성호
우원식 국회의장이 29일 오후 3시 50분께 "재석 의원 299명 중 찬성 194명, 반대 104명, 무효 1명으로 채상병특검법 재의요구안이 부결됐음을 선포"하자 국회 본회의장 방청석에선 탄식이 터져 나왔다.
발표 직전까지 두 손을 모은 채 기도하던 노병은 고개를 떨군 뒤 다시 들지 못했고, 흐르는 눈물을 참지 못했다. 윤 대통령의 재의를 요구받은 법안이 통과되려면 본회의 재적 의원 과반 출석에 출석의원 3분의 2 이상이 찬성해야 한다.
앞서 이 사건 초부터 진상규명을 요구해 온 해병대예비역연대 회원들은 채상병 특검법 표결을 위해 기표소로 들어가는 국회의원들을 향해 "제발 양심에 따라 투표하라"고 외쳤다. 그러나 이들의 호소는 끝내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 채상병 특검 부결에 울분 토하는 해병대예비역연대 “한동훈 특검 발의하라" ⓒ 유성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