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진주시청과 시의회청사(오른쪽)
김종신
맛집 찾는 '꿀팁'을 아시나요? 진주에 사는 분들이나 진주에 놀러 오는 관광객이라면 진주시의회 홈페이지에 들어가 보세요.
행정안전부에서는 지방자치단체 예산편성 지침을 통해 직책이나 인원수 기관을 운영하는 방법, 시책을 추진하는 법, 의정 운영하는 것이나 부서를 운영할때 공통 업무추진비로 계획하고 편성한 뒤 집행하라고 권하고 있지만 공개 의무화는 없습니다. 그럼에도 진주시의회는 투명한 정보 공개를 위해 업무추진비를 홈페이지로 알리고 있습니다.
2020년 6월 6일 발의한 진주시의회 업무추진비 사용 및 공개 등에 관한 규칙안에 따르면 "진주시의회 업무추진비의 사용에 관한 기준을 구체적으로 정하여 예산집행의 합목적성, 책임성과 효율성을 확보하고, 그 사용에 관한 정보를 시민에게 공개함으로써 예산집행의 투명성과 청렴성을 높이는 것을 목적"으로 업무추진비 사용 기준과 공개를 규칙으로 만들었습니다.
시의회 홈페이지에 접속해 업무추진비 내용을 확인해 보시면 시의원들이 자주 가는 식당을 볼 수 있는데요. 맛집의 길라잡이가 됩니다. 일단 업무추진비에 내용을 공개할 정도면 적당한 가격대라는 겁니다. 여럿이 먹을 맛집을 골랐으니, 모두의 입맛을 배려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진주시의회 홈페이지에 공개된 업무추진비를 보면 의원들이 어디서 즐겨 먹었는지는 알 수 있습니다. 지난 1월 업무추진비 내역을 보면 '황제, 유림식당, 그때그시절, 설향, 진주우리밀면, 거제횟집, 금강해장국, 활활복집, 국빈, 미여 추어탕...' 등에서 식사를 한 것으로 나옵니다.
이런 이름들은 6월까지 이어진 업무추진비 내역에서도 대동소이합니다. 6월 업무추진비 내역을 보면 '바람이불어오는곳, 만리장성, 스시로운, 사철식당, 큰들곰탕, 다오리, 얼치기, 길림성, 진주냉면, 산청흑돼지혁신직영점...' 등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