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가이즈미산장 누리집모모자와온천(桃??泉)과 호텔이 함께 있던 나가이즈미산장 누리집에는 "폐관했습니다"라고 쓰여 있다.
이윤옥
"아침엔 보통 5시쯤 개를 데리고 산책하러 나가고 있어요. 산속 마을이라 시원하기는 해도 해가 뜨면 뜨거워서 여름에는 일찍 나선답니다." 7년 만에 만난 이토 노리코씨는 저녁 식사를 마치고 오늘 아침 6시에 산책하러 나가는 시간을 알려주면서 이렇게 말했다.
어제 오후 도쿄 나리타 공항에 도착하여 특급 열차로 시부야까지 와서 거기서 다시 신칸센으로 갈아타고 노리코씨가 살고 있는 미시마역(三島驛)까지 오는 데는 꼬박 3시간 이상 걸렸다. 노리코씨는 역전까지 차를 가지고 마중 나와 있었다. 그동안 코로나19로 3년 동안 왕래가 되지 않은 데다가 서로의 친정어머니 병구완을 하느라 왕래를 하지 못하는 사이 시간이 훌쩍 가버렸다.
지복(至福)이 있어 노리코씨 어머니도 기자의 어머니도 장수(95세)를 누리고 세상을 떠나셨다. 노리코씨와의 인연은 기자가 와세다대학의 방문학자로 가 있던 1999년부터이니까 무려 25년의 우정을 쌓아온 터다. 노리코씨는 영어를 전공하여, 오랫동안 일본에서 영어 교사를 하는 틈틈이 한국어와 한국역사, 한국문화를 사랑하는 사람으로 일본에서는 종종 만나 한국 음식을 만들어 먹곤 했었다.
"나가이즈미의 이 집을 400만 엔(한화 약 3500만 원)에 올봄에 샀어요. 윤옥씨는 글 쓰는 작업을 하니까 언제든지 내려와서 머무르세요. 열쇠를 아예 줄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