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방당국이 16일 새벽 전남 진도군에서 하천 급류에 넘어진 중장비 안에 사람이 있는지 살피기 위해 이동하고 있다.
전남소방본부
장마전선 영향으로 전남지역에 많은 비가 내리면서 주택과 농경지, 차량 등 침수 피해가 잇따랐다.
전남 곳곳에 세찬 빗줄기가 쏟아지는 가운데 16일 오후까지 전남에는 곳에 따라 80㎜ 안팎의 비가 더 내릴 것으로 예보됐다.
16일 광주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지난 15일 오후 5시부터 이날 오전 6시까지 전남 해안을 중심으로 60~170㎜의 비가 내렸다.
오전 6시 기준, 진도 의신 168.5㎜, 해남 땅끝 127.5㎜, 완도 보길도 118.5㎜, 고흥 도화 110.0㎜, 강진 마량 84.5㎜의 강수량을 기록했다.
밤사이 진도 의신면의 경우 시간당 103.5㎜의 기록적인 폭우가 쏟아졌고, 고흥 도화면에도 시간당 85.5㎜의 세찬 비가 내렸다.
이번에 해남에서 기록된 시간당 최다 강수량 78.1㎜의 경우, 7월 시간당 최다 강수량 최고 극값 1위(종전 63.4㎜, 2021년 7월 6일)를 경신한 값이라고 기상청은 설명했다.
지난밤부터 내린 비로 전남에서는 모두 54건의 주택 침수가 발생한 것으로 전라남도는 잠정 조사했다. 진도 33건, 해남 16건, 완도 3건, 신안 2건이다. 주택 침수로 인해 주민 57명이 마을회관 등으로 대피했다.
진도 95ha를 비롯해 도내 벼 침수 피해 면적도 117ha에 이르는 것으로 잠정 조사됐다. 완도를 비롯한 도내 곳곳에서는 차량 침수 피해가 발생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