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대 수명과 건강 수명의 차이 (남녀평균)기대 수명 및 유병기간 제외 기대 수명 (2022, 통계청)
문진수
2020년 기준, 기대수명은 83.5세이고 건강수명은 66.3세다.
66세부터 시름시름 앓기 시작해 17년간 병마와 싸우다가 세상을 떠나게 된다는 뜻이다. 아프면서 오래 사는 건 축복이 아니라 재앙이다. 이 땅의 중장년층은 노후 빈곤을 피하기 재산 축적뿐만 아니라 두 '수명' 사이의 간격을 좁히기 위한 돌봄 작업에도 만전을 기해야 할 처지에 놓여 있다.
나이 들수록 기본적인 신진대사가 중요하다.
신진대사란 몸 밖에서 섭취한 물질을 생명 활동에 쓰고 남은 것을 밖으로 배출하는 작용을 말한다. 쉽게 말해, 잘 먹고 잘 내보내야 한다는 뜻이다. 쌓인 노폐물을 배출하지 못하면 병이 찾아온다. 서둘러 세상을 하직하고 싶으면 몸에 나쁜 가공식품을 습관적으로 먹고 되도록 움직이지 않으면 된다.
노폐물을 배출하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땀을 흘리는 것이다. 한국인의 운동량은 얼마나 될까. 보건복지부 자료에 따르면, 우리나라 성인의 절반 이상이 '적정' 수준에 미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적정 수준이란 세계 보건기구(WHO)가 제시한 기준, 즉 일주일에 150분 이상의 중강도 혹은 75분 이상의 고강도 유산소 신체활동을 하는 것을 말한다. (중강도는 말은 할 수 있지만 노래할 수 없는 정도, 고강도는 숨이 차서 대화가 어려운 상태를 뜻함)
감소세도 뚜렷하다.
2014년에 58.3%였던 실천율은 2020년에 45.6%로, 12.7%p나 하락했다. 100명 중 55명이 '운동하지 않는 어른'이라는 뜻이다. 세계보건기구 기준에 부합하는 유산소 및 근력운동을 실천하는 성인은 17.6%에 불과하다. 65세 이상 고령층도 마찬가지다. 유산소는 33.2%, 근력운동은 22.5% 수준에 머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