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월 4일 전국농민대회에 참가했던 30대 청년 농업인이 구속된 사건을 둘러싸고, 농민단체와 시민사회단체의 반발이 거세지고 있다. 사천시농민회(회장 하승원)는 이날 오전 11시 30분 사천경찰서 앞에서 '청년농민 김재영 폭력연행 구속 규탄' 기자회견을 열었다.
뉴스사천
지난 4일 전국농민대회에 참가했던 30대 청년 농업인이 구속된 사건을 둘러싸고, 농민단체와 시민사회단체의 반발이 거세지고 있다. 전국적으로 항의 성명 발표와 집회 등이 잇따르고 있는 가운데, 11일 경남 사천에서도 지역 농민회와 시민단체가 연대해 기자회견를 열고 청년농민 석방과 농민탄압 중단을 촉구했다.
사천시농민회(회장 하승원)는 이날 오전 11시 30분 사천경찰서 앞에서 '청년농민 김재영 폭력연행 구속 규탄'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 자리에는 사천시민행동, 사천진보연합, 민주노총 사천시지부, 사천여성회, 교육희망 사천학부모회, 사천남해하동환경운동연합 등 지역 시민사회단체들이 대거 참여해 목소리를 높였다.
경남 진주 출신 청년 농부 김재영씨는 4일 국회 앞에서 열린 전국농민대회에 참가했다가 경찰과 마찰을 빚은 뒤 구속됐다. 당시 농민대회에는 전국에서 모인 3000여 명의 농민들이 기후재난 대책과 무분별한 농산물 수입 중단 등을 요구했다. 김씨는 미신고 농기계를 반입하려다 경찰과 실랑이를 벌였고, 이 과정에서 공무집행방해 혐의 등으로 연행돼 구속된 것으로 알려졌다.
법원의 구속영장 실질심사가 있었던 지난 6일, 불과 반나절 만에 1만3000여 명의 탄원서가 제출됐지만 결국 구속됐다. 농민대회에서 농민이 구속된 사례는 2006년(광주), 2016년(완주)에 한 건씩이 있을 정도로 이례적이라 이 사건을 둘러싼 논란이 커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