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옥수 의원은 문화재 환수를 위해서는 협상에 대비한 다각적인 준비와 적극적인 노력, 그리고 문화재 환수의 필요성에 대한 사회적 공감대 형성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방관식
어느 시대에나 문화의 중요성은 항상 강조됐다. 그러나 모순되게도 어느 시대고 먹고 사는 일에 밀려 문화는 항상 뒷전이었다.
인류 역사상 가장 풍요로운 시대를 살고 있다는 현재도 사정은 별로 나아지지 않아 문화는 소비의 한 패턴으로만 인식될 뿐 진득한 면은 찾아보기 어렵다.
이런 현상은 정치권도 마찬가지로 중요성을 강조하는 것에 비해 정책 순위에서 한참 밀리는 것이 현실이다.
이런 가운데 문화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활발한 의정활동을 펴고 있는 정치인이 눈길을 끈다. 바로 김옥수 충남도의원이다. 김 도의원은 지난해 '서산 부석사 금동관음보살좌상 소유권 회복 건의안' 대표 발의와 충남도립박물관 건립 추진 연구모임 대표 활동 등을 통해 말뿐이 아닌 실천의 중요성을 보여주고 있다.
8일 김옥수 도의원을 만나 대화를 나눴다.
- 최근 충남도립박물관 건립 추진 연구모임이 발족했다. 앞으로 어떤 일을 할 계획인가?
"'충남도립박물관 건립 추진 연구모임'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연구모임을 통해 충남도립박물관 건립의 필요성을 고찰하고 건립을 위한 구체적인 추진 전략을 모색하고자 한다.
지난해 연구모임에서는 충남도립박물관 건립 필요성 및 제반 절차, 운영방안을 도출했다면, 올해에는 국내·외에 분포되어 있는 충남 유물의 현황을 분석하여 향후 박물관 건립에 필요한 유물 구입과 복제품 제작 등의 전략적 대응 방안을 모색할 것이다. 또한 전시관 구성과 특성화 방안을 검토하고 박물관 건립 시 어린이박물관이 함께 건립될 수 있도록 국내·외 성공적인 사례를 조사·연구하고자 한다."
- 국외로 반출된 충남의 문화재가 많은 것으로 알려졌는데 실태는 어떤가?
"참으로 안타까운 일이 아닐 수 없다. 충남의 반출된 문화유산은 9개국에 총 617점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일본에 490점, 미국 58점, 중국 23점, 영국 15점 등 순이다. 그 중 대표적인 반출 문화재로는 서산 출신의 화가 안견선생이 그린 작품으로 '몽유도원도'가 있으며, 백제시기에 제작된 '금동미륵보살반가사유상'이 도쿄국립박물관에 소장되어 있고 백제의 미소불이라 불리는 '금동관음보살입상'을 개인이 소장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