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말 하는 윤석열 대통령윤석열 대통령이 2022년 12월 5일 서울 강남구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파르나스에서 열린 제54회 국가 조찬기도회에 참석, 인사말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이태원 참사 조작 가능성을 언급했다'는 김진표 전 국회의장과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증언이 연속 공개된 가운데, 이들이 증언한 윤 대통령의 발언과 유사한 내용이 극우 유튜버들의 영상에 담겨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이임재 당시 용산경찰서장에 대해 '경찰 안에서 대표적으로 무능한 사람인데 어떻게 용산서에 오게 됐는지 모르겠다'든지 'MBC와 KBS, JTBC 등 좌파언론들이 사고 2~3일 전부터 사람이 몰리도록 유도한 방송을 내보낸 의혹'을 언급한 부분은 거의 일치했다.
김진표가 언급한 윤 대통령 발언, <이봉규TV>·<신의한수>와 유사
앞서 김 전 의장은 지난달 27일 공개한 회고록에서 2022년 12월 5일, 윤 대통령과 독대했을 당시 "윤 대통령이 '이태원 참사에 관해 강하게 의심이 가는 것이 있다', '이 사고가 특정 세력에 의해 유도되고 조작된 사건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라는 취지의 말을 했다"면서 "극우 유튜버의 방송에서 나오고 있는 음모론적인 말이 대통령의 입에서 술술 나온다는 것을 믿기가 힘들었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이 극우 유튜버 방송을 애청한다는 의혹은 대선 후보 시절부터 꾸준히 제기됐다. <이봉규TV>의 운영자 이봉규씨는 대선 시절인 2021년 12월 유튜브 채널 <매불쇼>에 출연해 "(윤석열 후보가) 자면서도 내 방송을 본다"고 주장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