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촛불교회가 27일 저녁 테헤란로에 위치한 닛토덴코 서울사무소 앞에서 '한국옵티칼하이테크 문제해결을 위한 기도회'를 개최했다.
임석규
"주님은 나를 도우시는 분이자 나를 건저 주시는 분이시듯, 원청 닛토덴코의 탐욕으로 인해 하루아침에 해고당한 11명의 노동자들이 고용승계를 쟁취해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속히 은총을 내려주십시오."
지난달 19일부터 경기도 평택시로 올라와 투쟁을 이어오고 있는 한국옵티칼하이테크 노동자들의 고용승계 문제 해결을 촉구하는 기도 소리가 서울 도심에서 울려 퍼졌다.
용산참사를 계기로 투쟁 현장에서 고통받는 이들과 함께 예배를 드려오던 촛불교회가 27일 오후 7시 30분 서울 테헤란로에 위치한 닛토덴코 서울사무소 앞에서 '한국옵티칼하이테크 문제해결을 위한 기도회'를 열었다.
참석자들은 외국인투자기업인 닛토덴코가 무상으로 땅을 임대받고 각종 세제 혜택을 받고 승승장구했는데도 구미공장이 불타자 기다렸다는 듯이 노동자들을 정리해고했다면서, 고용승계를 위해 싸우는 11명의 노동자들의 고용승계를 위해 기도했다.
특히 이들은 닛토덴코가 노동자들을 쓰다가 버렸는데도 이를 방관·묵인하는 구미시와 고용노동부를 향해 하나님의 엄벌이 있을 것이라고 규탄했으며, 노동자들을 탄압한 닛토덴코에도 하나님의 진노를 피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