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궤도 공투 30년의 권영길권영길 민주노총 초대 위원장이 궤도 공투 30년 기념식에서 "궤도노동자들이 이렇게 똘똘 뭉친다고 하면 왜 우리가 새로운 역사를 만들지 못하겠는가? 왜 우리가 윤석열 정권을 끌어내리지 못하겠는가? 왜 노동 해방을 이루지 못하겠는가?”라며 역설하고 있다.
강승혁
권영길 전 위원장은 축사에서 "궤도노동자, 철도·지하철 노동자 여러분들의 투쟁이 민주노총 건설의 활력이었다. 민주노총 건설의 동력이었다. 민주노총 건설의 심장이었다. 전국에 있는 많은 노동자들이 민주노조 깃발 아래 뭉쳐 민주노조를 사수하기 위해서 싸웠다."며 "그 투쟁 중에서 오늘 궤도노동자로 불리고 있는 철도·지하철 노동자들의 투쟁이 우리 민주노조 역사에서 큰 흐름을 만들었다."고 강조했다.
이어서 "그때 기관사 동지들, 전국 철도기관사협의회는 노동조합의 이름을 붙이지를 못했다. 기관사협의회였다. 그 기관사 동지들은 이 투쟁이 열매를 맺어서 철도노동자들이 전부가 모여서 이 땅에 처음으로 다시 철도노동조합을 건설하고 철도노동자들이 우리 해방 투쟁의 주역이 되리라는 것을 가슴속에 새겼다."라며 "그대로 철도노조가 건설돼서 철도노조가 우리 민주노조의 중심이 되었다. 지하철 노동자들도 말할 필요 없이 그렇다. 여러분들에게 부담이 될지도 모르지만, 여러분이 정말 우리 노동운동 투쟁의 주역"이라고 역설했다.
이어 "신자유주의가 세계적으로 물결칠 때 전 세계에서 맞서는 투쟁의 중심은 공공부문 노동자들이었다. 공공부문 노동자들이 곳곳에서 맞서서 싸웠다. 그중에 중심이 철도 지하철, 운수 노동자들이었다."면서 "오늘 이 30주년을 기념한 것은 한국의 궤도노동자들이, 한국의 철도노동자들이, 한국의 지하철노동자들이 30주년을 맞아서 우리 투쟁의 중심이 돼서 다시 새로운 역사를 만들어내겠다는 결의의 마당이 아닌가. 단순한 기념식이 아닐 거다. 그 결의가 꽃을 맺어서 지금 저는 당연하게 윤석열 정권과의 투쟁에서 중심에 설 것을 믿어 의심치 않는다."고 신뢰했다.
그러며 "여러분 생각해 보시라. 우리 한국에서 불가능할까요?"라고 질문을 던졌다. 이어 "뭘 말씀을 드리려고 하냐면 1995년에 프랑스에서 당시 총리가 연금 개혁을 할 계획이라는 말을 했다. 즉 노동시간에 관한 이야기였다. 총리가 연금 개혁을 할 계획이라고 발표를 하자, 다음 날 프랑스의 모든 노동자가 일어섰다. 공공부문 노동자들, 아니 그중에서도 항공·철도·지하철·버스 노동자들이 한 달간 한 대의 비행기도 움직이지 않겠다. 한 달간 한 대의 기차도 움직이지 않겠다. 한 달간 한 대의 지하철도 움직이지 않겠다. 그래서 그 정권을 굴복시켜서 철회시켰다."고 사례를 들었다.
또한 "다시 윤석열 정권 아래 오늘 한국에서 정말로 지하철 노동자들이 철도노동자들이 궤도노동자들이 이렇게 똘똘 뭉친다고 하면 왜 우리가 새로운 역사를 만들지 못하겠는가? 왜 우리가 윤석열 정권을 끌어내리지 못하겠는가? 왜 노동 해방을 이루지 못하겠는가?"라며 역설하고 "그날을 기다리겠다."면서 축사를 마무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