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석구석 문화배달 사업, 일상에서 문화 향유 기회 되길"

[ 교육·문화 포커스] 이진우 함양예총 회장 인터뷰

등록 2024.06.17 15:10수정 2024.06.17 1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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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양에서 이루어지고 있는 교육·문화 행사 또는 활동을 심층적으로 담는다. 교육과 문화는 지역의 잠재력이자 지역민들의 삶의 만족도를 대변하는 분야다. 이에 주간함양은 함양 안에서의 수많은 교육·문화 활동이 독자들에게 생생하게 체감될 수 있도록 ‘교육·문화 포커스’ 코너를 마련했다. 매월 둘째 주, 셋째 주 교육·문화 현장에 한걸음 더 들어가 담아낸 이야기를 흥미롭게 전하고자 한다. [기자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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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진우 함양예총 회장 ⓒ 주간함양

 
지난 5월30일 상림공원 일원에서는 상림에 오는 모든 이들을 위한 특별한 문화 프로그램들이 펼쳐졌다.

'상림에 가면 누구나 시인이 된다'라는 행사 주제를 바탕으로 거창국악단 초청 '해금연주회', 작가와 산책하며 이야기를 나누는 이원규 시인 초청 '상림숲길 이야기 산책', '나만의 그림시 및 머그컵 제작' 등 이색적인 볼거리와 체험 프로그램들이 제공되면서 관람객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었다.


해당 행사는 2024 문화가 있는 날 '구석구석 문화배달' 사업의 일환으로 지난 4월 상림 야외무대에서 펼쳐진 지리산버스커즈 행사를 시작으로 이번달 3번째 행사를 앞두고 있다.

구석구석 문화배달사업은 지역 간 문화격차 해소를 위해 문화체육관광부에서 추진하는 사업으로 함양군은 지난 2월 최종 선정되었고 함양예총이 수행기관으로 참여하면서 10월까지 매달 마지막 주간에 주민들에게 다양한 문화 혜택을 제공할 예정이다.

이에 주간함양은 지역문화진흥원, 경남문화예술진흥원과 함께 '구석구석 문화배달' 사업을 주관하고 있는 함양예총의 이진우 회장을 지난 10일 예총 사무실에서 만나 해당 사업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었다.

이진우 함양예총 회장은 지난 3월 26일 공식 취임 이후 3개월도 지나지 않아 '제 21회 함양예총제'를 준비한 것과 더불어 지금 소개할 '구석구석 문화배달' 사업까지 맡으면서 직원들과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다.

"이제 취임하고 3개월 가까운 시간이 흘렀습니다. 상대적으로 젊은 나이에 속하다 보니 역동적으로 무엇을 보여드려야 한다는 부담감이 있었죠. 예총의 가장 큰 사업인 예총제를 비롯해 우리 회원 단체에서 주관한 행사들을 챙기느라 초기부터 바쁜 나날을 보낸 것 같아요. 이 과정을 거치고 지금은 마음이 좀 편한 상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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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간함양

 
앞으로 회원 지부와 호흡을 맞추며 예총회장 직을 수행하게 될 이 회장은 정부 공모사업으로 함양에서 처음 진행하고 있는 '구석구석 문화배달' 사업에 대한 기대가 크다. 문화환경 취약지역에 지원되는 사업인 만큼 책임감도 클 터다.


"구석구석 문화배달 사업은 문화가 소외된 지역에 지원을 바탕으로 문화가 있는 날 함양에 가면 이러한 행사들이 펼쳐진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한 사업이라고 할 수 있죠. 그 과정에 있어 기왕이면 함양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우리 보물 상림을 배경으로 하자는 생각이 있었습니다. 상림을 배경으로 많은 분들이 참석해 일상에서 문화를 향유하고 다양한 문화활동으로 각자가 창작 재능을 펼칠 수 있는 기회를 얻었으면 합니다."

이번달 말 진행되는 '함양아트페스티벌&통기타페스티벌'을 포함해 '구석구석 문화배달'은 현재 5개 행사를 앞두고 있다.


오는 29일 오후 1시부터 상림 야외무대에서 펼쳐지는 '함양아트페스티벌&통기타페스티벌'은 함양군내 예술인들이 작품을 전시하면서 찾아오는 관람객들에게 체험의 기회를 주고, 통기타 공연을 듣는 오감만족 문화놀이 체험이다.

이어 7월 상림토요무대에서는 다양한 연령의 군민들에게 1인1문화 함양 및 공연의 기회를 갖게하고 생활의 활력을 주는 '함양군민 장기자랑'이 펼쳐진다.

"가능하면 이번 장기자랑은 노래에만 치중된 것이 아닌 특출난 장기를 바탕으로 이루어졌으면 하는 바람이 있습니다. 언젠가는 꼭 함양판 '갓 탤런트'를 만들어 보고 싶다는 희망이 있어요. 함양에 있는 모든 세대들이 좋아하시지 않겠나 생각이 들고 장기자랑이 그 시작점에 계기가 된다면 좋을 것 같습니다."

8월에는 판 앙상블, 클래식 공연 등 '숲의 맑은 소리 향연'이 함양문화원 공연장에서 열리고 9월에는 상림야외무대에서 '함양의 울림'을 진행하면서 국악의 아름다운 공연을 감상할 기회를 제공할 예정이다.

"'숲의 맑은 소리 향연'의 경우 상림 숲을 배경으로 했으면 하는 바람이 있었지만 여건상 어려워 아쉬웠습니다. 다음번에 같은 기회가 생긴다면 클래식 공연도 숲 가까운 데서 꼭 진행해 보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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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간함양

 
마지막 달인 10월에는 토요무대 앞 광장에서 어반스케치 작품 전시가 이틀간 열릴 계획이다.

"예총은 예술문화단체에 보조를 맞추고 지원을 하는 것이 주 임무인 만큼 이번 행사도 회원 단체들이 함께 할 수 있도록 편성을 했습니다. 내년에도 해당 사업이 지속된다면 올해 경험을 바탕으로 우리 회원단체 역할에 대해 더 고민해야겠습니다."

끝으로 이 회장은 '구석구석 문화배달' 사업을 잘 진행하는 것과 함께 접근하기 어려운 예술문화가 아닌 친숙하고 세대, 능력에 얽매이지 않고 모두가 참여하면서 즐기는 예술문화가 함양에 이루어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전문적인 사람만이 아닌 모두가 누리는 예술문화를 함양에 만들고 싶습니다. 무엇보다 지역에 미래인 아이들이 예술문화를 제대로 즐길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 것이 지역소멸 대응 차원에서도 필요하다 생각됩니다. 예술단체들과 호흡하면서 함양 예술문화를 많은 이들이 함께할 수 있고 재미있게 즐길 수 있는 방안을 계속 고민하겠습니다."
덧붙이는 글 이 기사는 함양뉴스에도 실렸습니다.
#교육·문화 포커스 (11) 이진우 함양예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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