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시 축구팀이 경기장에서 기념 사진을 찍고 있다. 앞줄 오른쪽 세 번째가 류지은 선수. ⓒ류지은
화성시민신문
화성시 축구팀은 경기도민체육대회에서 준우승했다. 강팀 수원을 만나 크게 패했지만, 류 선수는 아쉬움보다 성취감이 더 크다. 도민체전 준우승 소감을 들었다.
"경기도민체육대회에 출전해서 준우승만 세 번 했어요. 우승을 못한 이유는 매번 수원 실업팀에 발목을 잡혔기 때문인데, 아무래도 프로 선수 실업팀을 잡기에는 역부족이라고 생각해요. 화성팀엔 은퇴한 선수들이 대부분입니다. 저도 은퇴한 지 거의 10년 정도 됐어요. 그 팀을 이기면 제가 다시 선수로 뛰어야 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수원과 결승전에서 화성은 초반에 빠른 실점을 했다. 강팀을 만나 이른 실점을 하니 힘든 경기를 치렀다. 그래도 포기하지 않았다.
"수원은 WK리그에서 높은 순위에 있는 팀이기도 해요. 그 팀에게 너무 빠르게 실점해서 힘든 경기를 했지만, 선수들 모두 경기를 즐기려고 했습니다. '끝까지 하자', '우리 해보자, 괜찮다'라는 말로 다독이면서 경기에 임했어요."
경기도민체육대회 축구 경기는 토너먼트로 치러졌다. 개최지 팀을 제외하곤 모두 4게임을 뛰는데 화성시 축구팀은 성남, 부천, 남양주, 수원 순으로 경기를 했다. 이 경기 중 가장 기억에 남는 경기가 무엇인지 물었다.
"첫 경기였던 성남전이 기억에 남아요. 처음에 과연 성남을 이길 수 있을까라는 의문이 있었어요. 성남시 지원이 탄탄해서 좋은 선수들이 성남에 많더라고요. '그래도 해보자', '우리는 잃을 게 없다'는 마음가짐으로 경기에 임했습니다. 그게 통했는지, 성남과 경기에서 한 골 차로 이겼어요."
도민체전 준비를 위해 한 달 전부터 2~3번 정도 모여 다른 팀과 연습 경기를 했다. 선수 개개인들이 모두 직업을 가지고 있기에 시간을 맞추는 게 쉽지만은 않다. 그야말로 모이는 게 일이다. 어떻게 준비했는지 물었다.
"대부분 선수들이 은퇴를 했고 다른 직업을 가지고 있어요. 그러다보니, 개인적으로 몸을 만들되 큰 대회를 앞두고는 스케줄을 조정해 합을 맞춰봅니다. 협회에서 경기장 대여, 식비, 용품비 등을 지원해줍니다. 선수들과는 함께 운동했던 시간이 길어서 대략적인 성향을 알아요. 이를 토대로, 감독님과 코치들이 포지션 등 경기 전략에 대해 함께 상의하며 결정합니다."
'화성에 있는 동안 열심히 최선을 다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