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흥시청 홈페이지11일 시흥시청 홈페이지 업무안내 페이지. 공무원의 성을 제외한 이름이 모두 가려진 상태다.?
시흥타임즈 우동완
시흥시청 홈페이지 조직도에서 공무원들의 이름이 가려졌다. 11일 <시흥타임즈> 확인 결과, 시청 홈페이지 업무 안내란에 공개됐던 공무원의 실명이 '김**' 같은 식으로 성을 제외하고 모두 가려졌다. 임병택 시흥시장과 연제찬 부시장의 실명만 공개돼 있는 상태인데, 이는 최근 타 시에서 발생한 공무원 사망사건과 관련한 조치다.
행정안전부는 지난 5월 2일 국무총리 주재로 열린 국정현안관계장관 회의에서 "공무원 성명은 홈페이지에서 공개되지 않도록 권고하고, 나머지 부분은 각 기관에서 자율적으로 판단하는 것으로 방침을 정했다"고 발표했다. 정부 권고에 따라 상당수 지방자치단체는 그간 홈페이지에 공개해 오던 공무원 실명과 업무 등을 비공개로 바꾸는 추세다.
시흥시도 6월 초부터 시 홈페이지의 공무원 이름은 성만 남기고 비공개하고, 청사 내부 복도에 걸린 조직도에는 사진만 빼고 실명을 공개하고 있다.
이에 대해 시흥시 관계자는 "최근 악성 민원 등으로 실명을 모두 가리라는 내부의 목소리가 있지만 시민들이 이용하는 홈페이지에서 실명을 모두 없애는 것은 대민서비스를 하는 공공기관에서 지나치다는 판단에 절충안으로 성만 공개하게 됐다"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