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교조 충남지부가 '을질조례안'에 반대하는 1인 시위를 하고 있다.
전교조 충남지부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 충남지부는 "학교에서 관리자(학교장 등)는 막강한 권한을 가지고 있다. 각종 법령에서 학교장에게 많은 권한을 위임했기 때문"이라면서 "그런데도 이 조례는 갑과 을을 동등한 위치에 두고 을질을 강조하고 있다"고 우려하는 내용의 의견서를 충남도의회에 냈다.
충남지부는 '조례안에서 을질 내용을 삭제하라'는 서명 운동을 오는 20일까지 받고 있다.
이 조례안에 대해 교사커뮤니티에는 "'을질'이라니, 이건 진짜 개그 프로그램에서 나오면 가볍게 웃을 수도 있는 내용인데, 이걸 진지하게 추진하는 기관이 있다니 놀랍다", "'갑질'에 대한 욕망이 끝에 다다른 자들이 모이면 어떤 우매한 짓을 할 수 있는지 아이들한테 수업시간에 써도 될 주제다", "을질이라고 하는 것부터 갑질이다"는 글이 올라오고 있다.
문제는 을질조례안에 대해 진보 교육감이 수장으로 있는 충남교육청이 찬성했다는 점이다. 충남교육청 관계자는 교육언론[창]에 "갑질은 물론 을질도 공정하게 대응하는 조례안이 필요하다는 생각에 원안 동의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민주당은 을지로위에서 '을' 보호하는데, 도의원들은...
국민의힘 도의원은 물론 민주당 도의원도 8명이나 동의한 것도 논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중앙당은 오래전부터 '을지로위원회'를 만들어 '을들의 외침에 응답'하는 활동을 펼치고 있는데, 충남도의회 민주당 의원들은 정반대로 행동한 것으로 해석되기 때문이다.
충남도의회 관계자는 교육언론[창]에 "시·도교육청의 '을질 조례안'이 통과된 사례가 없지만, 지자체의 경우 3군데에서 '을질조례안'이 통과됐다"라면서 "국민의힘은 물론 교육청도 찬성했고, 민주당 도의원도 많이 동의하는 상태이기 때문에 오는 24일 본회의 통과는 무난할 것으로 보고 있다"라고 밝혔다.
다음은 을질조례안을 발의한 충남도의원 명단이다.
국민의힘
편삼범, 홍성현, 신순옥, 정광섭, 윤희신, 박미옥, 주진하, 이상근, 안종혁, 박기영, 윤기형, 이종화, 이현숙, 김도훈, 방한일, 이용국, 김옥수, 유성재, 이재운, 김석곤, 김응규, 박정식, 고광철, 박정수, 이철수, 이연희, 김복만 등 27명
더불어민주당
오인환, 안장헌, 정병인, 이정우, 홍기후, 구형서, 김기서, 권익현 등 8명
무소속
지민규, 최광희 등 2명
저작권자(c) 오마이뉴스(시민기자),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탈자 신고
댓글10
언론다운 언론, 교육다운 교육
교육언론 독립선언
공유하기
교사가 교장에게 '을질'하면 징계? 해괴한 '을질조례안'
기사를 스크랩했습니다.
스크랩 페이지로 이동 하시겠습니까?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