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엔지니어링이 준공한 투르크메니스탄 남동부 욜로텐 지역에 위치한 탈황설비 프로젝트
현대엔지니어링 홈페이지 갈무리
투르크메니스탄은 천연가스가 풍부한 나라입니다. 문제는 천연가스 내에 잔존하는 황과 수분이 너무 많아 제거해야 한다는 점입니다. 2009년 투르크메니스탄 국영가스공사인 투르크멘가스는 투르크메니스탄 사상 최대 규모의 '가스 탈황설비 프로젝트'를 발주했고, 현대엔지니어링은 국내 건설사 최초로 수주했습니다.
당시 현대엔지니어링은 천연가스 매장량 4위인 투르크메니스탄을 주목했고 오랜 시간 공을 들였습니다. 특히 투르크메니스탄은 중국, 인도, 유럽을 연결하는 지정학적으로 중요한 위치에 있어 중앙아시아에 새로운 실크로드를 개척했다는 평가를 받았습니다.
당시 구르반굴리 베르디무함메도프 대통령은 현대엔지니어링의 시공 능력을 높게 평가했습니다. 이를 바탕으로 2012년 투르크멘바시 정유공장, 2014년 키얀리 원유처리 플랜트, 2020년 에탄크래커 및 PE/PP 생산시설, 2022년 암모니아 요소비료공장 프로젝트 등 대형 플랜트 사업에 성과를 냈습니다. 국내 아파트 부실공사 논란과 달리 투르크메니스탄에서는 인정받는 꽤 유능한 업체인 셈입니다.
윤 대통령의 국빈 방문을 계기로 투르크메니스탄에서 60억 달러를 수주할 수 있었다고 하는데 이 모든 성과는 현대엔지니어링이 오랫동안 노력한 결실이자 진행 중인 프로젝트입니다.
정상회담에선 실무 관계자가 사전에 협력 방안 논의를 끝내고 정상들은 만나 서명만 하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이 과정에서 홍보하는 외교 성과를 검토하려면 사전에 정부가 얼마나 노력했고, 어느 정도 주도적인 역할을 했느냐도 따져볼 필요가 있습니다(관련기사:
윤 대통령이 5조 규모 LNG선 수주? 이상하다 https://omn.kr/265v5).
윤석열 대통령의 투르크메니스탄 방문에 홍현성 현대엔지니어링 대표도 동행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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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립 언론 '아이엠피터뉴스'를 운영한다. 제주에 거주하며 육지를 오가며 취재를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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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대통령 60억 달러 수주? 그 전에 무슨 일 있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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